봄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향긋한 꽃내음이 갑자기 느껴지지 않는다면 단순한 코막힘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후각은 화재나 가스 누출, 부패한 음식 등을 감지해 생명을 보호하는 우리 몸의 핵심적인 ‘조기 경보 시스템’이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후각 기능을 단순한 감각을 넘어 뇌 건강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보고 있다. 특히 후각 저하는 경미한 인지장애를 비롯해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초기 전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감각의 변화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큰 일교차와 알레르기 물질이 콧속 점막 자극통계적으로 후각 장애 환자는 4월과 5월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는 급격한 일교차와 환
기온이 오르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감염병 노출 위험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산책이나 등산, 캠핑 등 자연 환경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진드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의가 필요하다.진드기는 풀숲이나 나무 주변, 잔디밭 등에서 주로 서식하며 사람이나 동물에 붙어 혈액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감염병을 옮길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치명률 높은 감염병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있다. 이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일부 환자에서는 중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눈 가려움이나 충혈을 호소하는 경우가 증가한다. 특히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계절에는 눈의 점막이 외부 자극에 쉽게 노출되면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기 쉽다.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 풀, 나무 등 계절성 항원뿐 아니라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등 다양한 물질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대기 오염 물질이 더해지면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려움·눈물·충혈… 대표적인 초기 신호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눈 가려움, 따가움, 충혈, 눈물 증가 등이 있다. 눈이 이물감으로 불편하거나 끈적한 분비물이 동반되기도 한다.문제는 가려움 때문에 눈을 반
치과 진료를 받을 때 환자들이 가장 피하고 싶은 단어 중 하나가 바로 ‘발치’다. “자연치아보다 좋은 것은 없다”는 인식 때문에 치아를 뽑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으면 거부감부터 느끼기 마련이다. 하지만 치아를 무조건 남겨두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때로는 한 개의 치아를 포기함으로써 나머지 서른 개에 가까운 치아와 잇몸 건강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 존재한다. 발치는 단순히 치아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구강 전체의 조화를 고려한 전략적인 치료 과정이기 때문이다.◇ 충치가 심해 치아 보존이 불가능한 경우충치가 초기나 중기라면 신경치료나 보철 치료로 치아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세균이 뿌리 깊숙이 파고들어 치아 구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동 범위가 가장 넓은 관절이다. 팔을 위아래, 좌우로 움직이는 것은 물론 회전까지 가능해 일상의 다양한 활동을 돕는다. 그러나 자유로운 만큼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약점이 있다. 이 때문에 다른 관절에 비해 뼈가 제자리에서 벗어나는 탈구가 발생하기 쉽다.일반적으로 어깨 탈구는 팔 뼈의 머리 부분이 어깨 관절의 정상적인 위치를 이탈하는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은 팔이 앞쪽으로 빠지는 전방 탈구 형태이며, 주로 강한 충격이나 외부의 힘이 가해질 때 발생한다.◇ 어깨 관절 손상되면 재발 가능성 높아어깨가 한 번 빠지면 관절 주변 조직이 함께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연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 검사는 위암과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중요한 검사로 널리 시행되고 있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가 권장되며, 대장내시경 역시 일정 연령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권고된다.하지만 검사 과정에 대한 부담이나 두려움 때문에 내시경 검사를 미루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검사 전 준비 과정과 수면 여부 선택 기준을 미리 알아두면 보다 수월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수면·비수면 내시경 선택, 건강 상태 고려해야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 수면내시경과 비수면내시경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수면내시경은 진정제를 사용해 검사 과정의 불편함을 줄이는 방법으로 의학적으로는 ‘진
허리 통증은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증상 중 하나다. 하지만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이나 당기는 느낌이 나타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허리디스크의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가 정상 위치에서 밀려나오면서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척추 움직임을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노화나 잘못된 자세, 반복되는 허리 부담 등이 원인이 되어 디스크가 돌출될 수 있다.◇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대표 증상허리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과 함께 나타나는 다리 저림이다.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이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붓는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치주질환, 이른바 ‘잇몸병’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치주질환은 치아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잇몸에만 염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치은염, 염증이 잇몸뼈까지 퍼진 경우는 치주염으로 구분된다. 비교적 흔한 구강 질환이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아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치주질환은 치과 진료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치태와 치석이 주요 원인잇몸병의 주요 원인은 치아 표면에 쌓이는 치태와 치석이다. 치태는 치아와 잇몸에 붙는 세균막으로 시
배가 불룩하게 나오는 복부 비만은 많은 사람이 고민하는 건강 문제 중 하나다. 체지방은 신체 여러 부위에 분포하지만 특히 복부에 지방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복부 지방은 크게 피부 아래에 쌓이는 피하지방과 장기 주변에 축적되는 내장지방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내장지방은 고혈압,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 등 다양한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생활 습관과 신체 변화에 따라 복부 지방이 증가할 수 있어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나이 들수록 체지방 분포 변화나이가 들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체지방 분포가 변하면서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기 쉬워질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인해 체지
잠자리에 누웠는데도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복적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피로가 쌓이고 일상생활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장기간 수면 부족이 지속되면 면역 기능 저하나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수면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몸과 마음을 편안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잠들기 전 따뜻한 샤워로 몸 이완잠들기 전 가벼운 샤워나 반신욕은 몸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근육이 이완되고 몸의 긴장이 완화되면서 수면 준비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일반적으로 잠들기 약 1시간 전 가벼운 샤워나 족
뜨거운 물이나 기름, 조리 도구 등에 닿아 갑작스럽게 화상을 입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당황한 나머지 얼음을 대거나 민간요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잘못된 처치는 오히려 피부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화상을 입었을 때 가장 중요한 응급처치는 열을 빠르게 식히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화상 직후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냉각’화상을 입었다면 먼저 열원에서 벗어나고 가능한 한 빨리 화상 부위를 식혀야 한다. 일반적으로 차갑거나 미지근한 흐르는 물로 약 20분 정도 식히는 방법이 권장된다. 이 과정은 피부에 남아 있는 열을 제거해 손상이 깊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다만 얼음이나
스케일링을 받고 나면 “이가 시리다”거나 “치아 사이가 벌어진 것 같다”며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 기분 탓에 스케일링이 오히려 치아를 약하게 만든다고 오해해 치료를 미루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치아 스케일링이야말로 잇몸 건강을 지키고 치아 상실을 막는 가장 기본적이고 경제적인 치료라고 입을 모은다.◇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는 치석스케일링은 치아 표면과 사이사이에 단단하게 달라붙은 치석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치석은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섞인 치태가 입안의 무기질과 만나 돌처럼 굳어진 것이다.문제는 이 치석이 잇몸 염증과 치주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점이다. 일단 치석이 형성되면 아무리 양
장기간의 과음은 뇌세포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어 인지 기능을 서서히 무너뜨린다. 흔히 ‘알코올성 치매’라고 부르는 이 증상은 의학적으로 알코올 관련 뇌 손상(ARBD) 범주에 속한다. 노인성 치매와 달리 비교적 젊은 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치매 위험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 된다. 전문가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 평상시에도 기억력이나 판단력이 예전 같지 않다면 뇌가 보내는 긴급 구조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블랙아웃’ 반복된다면 뇌 건강 점검해야술자리 다음 날 기억이 끊기는 블랙아웃 현상은 급격한 음주로 인해 뇌의 기억 입력 장치에 과부하가 걸린 상태다. 블랙아웃 자체가 곧바로 치매를 의미하는
40대 직장인 B씨는 오후가 되면 다리가 붓고 무겁게 느껴졌고, 잠자리에서는 다리 근육이 반복적으로 경련을 일으켜 수면에 어려움을 겪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피로와 근육 뭉침으로 생각했지만, 병원 검진 결과 하지정맥류로 진단됐다.하지정맥류는 다리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올리는 정맥 판막 기능이 약해지면서 혈액이 역류하거나 정체되는 질환이다.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아도 다리 저림, 부종, 무거움, 밤중 근육 경련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조재민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과장은 “혈관 돌출 정도와 증상의 심각도는 비례하지 않는다. 밤마다 반복되는 다리 경련이나 무거움이 있다면 정밀 검사를 받는 것
현대인의 생활 방식 변화가 척추 건강에 부담을 주고 있다. 장시간 앉아 있는 업무, 스마트폰을 내려다보는 습관 등으로 척추 곡선이 변형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함창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가벼운 자세 불균형도 장기적으로는 만성 통증과 퇴행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고령화로 골다공증과 척추 압박골절 발생이 늘면서 척추 변형 위험이 더 높아지고 있다.◇척추 균형 깨지면... S자 구조 무너진다척추는 측면에서 S자 곡선을 유지하며 하중을 분산하는 구조다. 곡선이 틀어지면 여러 변형이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등이 둥글게 굽는 후만, 허리가 과도하게 휘는 전만, 좌우로 휘는 측만이다. 이런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이 영등포구청과 손잡고 퇴원환자의 지역사회 복귀 지원을 강화한다.양 기관은 지난 24일 ‘퇴원환자 통합돌봄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퇴원 후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 취지에 맞춰 의료기관과 지자체가 연계해 환자의 회복기 지원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사업 대상은 65세 이상 노인, 중증장애인, 취약계층, 긴급복지 위기 상황자 등 퇴원 후 돌봄과 지원이 필요한 환자다. 병원과 구청은 의료·복지·돌봄 서비스를 연계해 대상자가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병원은 퇴원환자의 건강 상태와 돌봄 필요도를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2026년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이번 행사에서 대학원생 88명과 대학생 410명 등 총 498명에게 장학금 39억 4천만 원을 전달했다.의생명과학분야 대학원 장학생 78명(국내 47명, 해외 31명)은 연 2천만~4천만 원을 지원받는다. 보건의료정책분야 대학원 장학생 10명은 연 1천만 원이 지급된다.대학생 장학생으로는 의생명과학 분야 지원자 35명, 북한이탈청소년 45명, 군인·경찰·소방·해양경찰 등 국가 안전 관련 MIU 자녀 230명, 산업체 현장실습 참여 지역산학협력 장학생 100명이 선정됐다.의생명과학·북한이탈청소년 장학생에게는 연 600만 원, MIU 자
은평구는 2026년 초·중학교 신입생의 건강 보호를 위해 예방접종 완료 여부를 확인하는 사업을 펼친다. 입학 전 필수 예방접종을 모두 마쳤는지 점검해 미접종자에게 접종을 안내함으로써 학교 내 집단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다.보호자는 자녀의 예방접종 내역을 조회한 뒤 빠진 항목이 있으면 위탁의료기관을 찾아 접종해야 한다. 비용은 무료다. 이미 접종했으나 전산 내역이 없는 경우에는 해당 의료기관에 전산 등록을 요구하면 된다. 접종이 불가능한 사유가 있거나 해외에서 접종한 경우에도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통해 정보를 등록할 수 있다.각 학교와 보건소는 미접종 입학생을 대상으로 개별 안내를 이어갈 방침이다. 질병관리청
가벼운 타박이나 수술 후 통증은 대부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상처가 아문 뒤에도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단순 회복 과정으로 치부할 수 없다. 옷깃이 스치거나 바람에 닿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느낀다면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을 의심해야 한다.CRPS는 말초 신경 손상 후 발생하는 만성 통증 질환으로, 실제 손상 부위보다 훨씬 강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팔과 다리에서 발생하며, 특히 손과 팔에서 자주 보고된다.◇손상 크기와 통증 강도, 불일치CRPS는 단순히 상처가 늦게 낫는 문제가 아니다. 말초 신경 손상 이후 중추신경계가 통증 신호를 과도하게 처리하고,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까지 겹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 일본 도쿄과학대학병원과 국제 외상 진료 및 연구 협력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 지난 23일 열린 협약식에는 이태규 병원장과 조항주 권역외상센터장, 일본 측 모리시타 코지 교수 등 양측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의료진 단기 임상 연수, 교수진 상호 방문 및 참관, 공동 세미나·워크숍, 외상·응급의학 분야 공동 연구 등 다각적 협력을 추진한다.이태규 병원장은 “이번 협약은 의료진 전문성을 국제적 수준으로 높이는 전환점”이라며 “외상·응급의학 분야의 글로벌 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측 모리시타 교수는 “의정부성모병원의 체계적 외상 시스템과 협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