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만 40세 이상이라면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조경표 더웰내과의원 원장은 “위암 가족력이나 헬리코박터균 감염, 장상피화생, 위 수술 과거력 등이 있다면 더 이른 시기부터 자주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이 지속된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시경 검사에서 미세한 병변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고해상도 영상과 NBI 등 특수 영상 기술을 갖춘 고성능 장비가 중요하며, 진정내시경을 활용하면 검사에 대한 불안이나 불편함도 줄일 수 있다. 조 원장은 “좋은 내시경 검사는 환자에게 안전하고 편안하면서도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검사”라며 “우수한 장비와 철저한 사전 준비, 충분한 검사 시간, 숙련된 의사의 세심한 관찰력이 모두 갖춰져야 하며, 검사 후에는 결과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소통하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시경 검사는 다양한 소화기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위내시경은 식도, 위, 십이지장 제2부까지 관찰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식도암, 위암, 십이지장암은 물론 위·십이지장 용종, 위염, 궤양, 위식도역류질환,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대장내시경은 항문부터 맹장, 말단회장까지 관찰이 가능하며, 대장암, 대장용종, 염증성 장질환, 허혈성 또는 감염성 대장염, 치질 등 다양한 항문 질환까지 진단할 수 있다.
Q.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검사는 언제부터 받아야 하나?
위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 위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만 40세 이상은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위 선종, 위 수술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 이른 나이에, 더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연령과 무관하게 위내시경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대장용종은 대장 점막에서 자라나는 비정상적인 돌출 조직으로, 종양성 용종과 비종양성 용종으로 구분된다.
종양성 용종에는 선종, 유암종 등이 있으며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비종양성 용종에는 염증성, 과형성, 과오종성 용종 등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암과의 연관성이 낮다.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종양성 용종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그러나 겉모습만으로 종양성과 비종양성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시경 검사 중 용종이 발견되면 기본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구불결장이나 직장에 생긴 5mm 이하의 과형성 용종은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낮아, 경우에 따라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학회의 권고다.
Q. 미세한 병변을 놓치지 않기 위해 내시경 장비의 성능은 얼마나 중요한가?
고해상도 이미지와 NBI 같은 특수 영상 기술을 활용하면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미세한 병변이나 색조 변화까지 더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고성능 내시경 장비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내시경 검사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불안이나 불편함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진정내시경을 통해 보다 편안한 상태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진정내시경은 미다졸람이나 프로포폴과 같은 진정제를 사용해 의식을 일시적으로 낮춘 상태에서 진행되며, 완전히 잠들지는 않지만 불안과 통증에 대한 감각이 줄어들어 검사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다만 검사 후에는 운전이나 기계 조작을 피해야 하며, 알레르기 병력, 고령,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진정내시경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어 사전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
Q. 원장님께서 강조하고 싶은 ‘좋은 내시경 검사의 기준’이 있다면?
좋은 내시경 검사는 환자에게 안전하고 편안하면서도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검사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수한 장비, 철저한 사전 준비, 충분한 검사 시간 확보, 그리고 숙련된 의사의 세심한 관찰력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
또한 검사 후에는 결과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소통하는 과정도 중요하며, 이를 통해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고 건강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press@h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