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첫 취업에 성공해 내달 출근하는 김모 씨(27세, 서울 강남구)에게는 친한 이들에게도 말 못 할 큰 고민이 있었다. 발에 땀이 너무 많이 나는 ‘발 다한증’이 바로 그것. 양말이 자주 젖어 하루에도 몇 번씩 갈아 신기 일쑤고, 발 냄새도 심해 외출 시 더 신경이 쓰였다. 비누부터 기능성 구두, 식품 등 민간요법도 많이 시도해 봤지만 무용지물이었다. 김 씨는 혹여 첫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을까 고민하다 병원을 찾아 요추제3교감신경절제술을 받았다. 수술 후 과도한 땀은 물론 냄새까지 사라지며 일상생활이 편해지자, 더 빨리 치료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마저 들 정도로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발 부위에 땀이 과하게 분비되
하부 요로 증상은 중장년층 남성에서 흔히 발생한다. 특히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등 배뇨 문제를 겪기도 하는데 증상이 악화되면 방광염이나 요로 결석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70세 이상 남성 10명 중 8명이 전립성비대증으로 인한 요로 폐색이 원인이 되어 하부요로증상을 겪게 된다.그간 비만과 전립선비대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주로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 등을 변수로 이뤄졌으나, 최근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을 통해 전체 체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구한 체지방률(PBF)을 활용한 연구가 늘고 있다.서울시 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유상준 교수와
고농도로 농축된 산소수가 뇌전증 예방 및 증상 개선을 위한 새로운 치료 물질로 사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신경과 송희정 교수 연구팀(충남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김동운 교수, 충남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준원 교수)이 최근 ‘산소수를 포함하는 뇌전증성 발작 또는 경련의 예방, 개선 또는 치료용 조성물’로 특허등록을 완료했다고 12월 4일(월) 밝혔다.송희정 교수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산소가 물에 녹을 수 있는 통상적인 농도가 아닌 35%의 고농도로 농축시키는 특수한 공법을 거친 산소수를 이용해 뇌전증 동물모델에서 탁월한 뇌전증 감소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송희정 교수 연구팀은 뇌전
지난 10월 대한안과학회는 안구건조증에 대한 대중인식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마케시안헬스케어와 함께 전국 20~60대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안구건조증에 대한 대중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기존의 안구건조증 주요 원인으로는 노화가 꼽혔지만 젊은 환자들이 안구건조증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안구건조증에 대한 위험이 전세대로 확산되고 있다. ‘본인이 안구건조증에 걸리거나 걸릴 가능성이 높은 이유’를 묻는 중복 선택 질문에 무려 설문 참여자 중 73.4%가 ‘전자기기(컴퓨터, 스마트폰 등) 장시간 사용’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미세먼지, 공해 등 대기환경(56.4%) ▲냉난방 기기 등 건조한 환경(53.0%) ▲노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에 바람도 더 차가워졌다. 체내 수분이 적고 피지 분비 기능이 떨어진 40~50대에겐 겨울은 가려운 계절이다. 피부는 각질층을 통해 수분을 유지하는데, 건조하여 습도가 떨어지면 이 각질이 들뜨고 갈라지기 때문이다. 겨울철 가려움을 유발하는 피부병은 무엇일까? 혹시 피부 난치병이라 불리는 ‘건선’일까? 단순한 ‘피부건조증’일까? 겨울철 많이 발생하는 두 질환, 어떻게 다른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면역학적 만성질환 ‘건선’, 붉은 반점과 함께 은백색 비늘 특징‘건선(乾癬, Psoriasis)’은 피부가 건조해서 생기는 단순 피부질환으로 오해받지만, 면역학적 만성질환이다. 당
미세먼지가 알레르기 및 만성질환 등을 유발하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성인의 우울증 및 소아 정신질환, 그리고 노년층의 치매 유발 등 뇌·정신건강에도 깊은 연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같은 서울 내에서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서 주요 우울장애 위험이 약 40~60% 늘어났다.지난 29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주최한 ‘미세먼지 건강연구 심포지엄’에서 연세대학교 예방의학과 조재림 교수가 이 같이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미세먼지 노출의 정신건강 영향을 연령에 따라 달라지는데, 성인에서는 우울증과 불안증, 노년층에서는 인지기능 장애, 알츠하이머 치매, 그리고 소아청소년에서는
매년 12월 첫째 주는 ‘고혈압 주간’이다. 사단법인 한국고혈압관리협회가 고혈압의 중요성을 알리기 2001년부터 개최하는 국민건강 캠페인이다. 점차 강추위가 체감되는 요즘, 평소 심뇌혈관 질환이 있거나, 65세 이상인 고혈압 환자는 추위와 함께 혈압이 오르기 쉬워 각별히 주의해야 할 때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와 함께 고령 고혈압 환자의 겨울철 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았다.‘대한고혈압학회 2023 고혈압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환자는 1,23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중, 70세 이상 노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60%가 넘고, 60대로 범위를 넓혀도 약 절반은 고혈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혈압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들은 골절 부상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움직임이 둔해지고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면서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골절 환자 통계에 따르면 10월에 429,125명이었던 환자수가 11월에는 440,707명, 12월에는 448,969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60대 이상 여성이라면 골다공증성 골절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 지난해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약 119만 명 환자 중 94.4%가 여성이었고, 이중 60대가 전체의 37.5%, 70대가 28.7%를 차지했다.부평힘찬병원 김태호 원장은 “여성의 경우 완경을 겪으면서 골 소실이 빠르게 진행되어 골다공증 골절 위험이 높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팀(김양현 교수, 이규배 교수)은 최근 연구를 통해 조기폐경 및 이른폐경과 심혈관질환, 사망위험과의 관계를 규명했다.폐경은 뇌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인자 (risk-enhancing factor)로 생각되고 있지만, 인종과 민족에 따라 조기폐경 발생률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은 보통 50세 전후에 나타난다. 40세에서 44세 사이에 폐경이 발생하는 경우를 이른폐경, 그보다 빠른 40세 이전에 폐경이 발생한 경우를 조기폐경으로 정의한다. 한국인에서 폐경 시기가 뇌심혈관질환과 사망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요소 (independent risk factor) 인지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아 관련 연구가 요구
지난 2022년 대한고혈압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세 이상 고혈압 인구는 지난 14년 사이에 2007년 708만명에서 2021년 1374만명으로 무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1년 중 80%의 날 수 이상으로 고혈압을 적절하게 복용한 환자의 비율은 60.4% 정도에 불과했다. 40%에 이르는 환자들이 적절한 관리를 받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고혈압의 대부분은 무증상으로 있어 평소 자각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진단을 받지 않거나 치료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리운다. 하지만, 반대로, 정기적인 검사와 꾸준한 관리를 통하면 얼마든지 예방과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기도 하다.고혈압은
축구국가대표 손흥민 선수의 부상으로 널리 알려진 안와골절은, 눈과 주위 근육, 혈관, 신경 등이 있는 안와를 둘러싼 뼈가 부러지는 것이다. 주로 격렬한 스포츠나 교통사고 등 외상에 의해서 발생한다. 안와골절이 발생하면 안와 내부에 있던 지방과 안와 주변 근육이 빠져나오며 안구의 위치가 변하고 시각장애가 생기거나, 눈이 꺼져보이는 안구함몰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무너진 뼈를 재건하는 수술적 치료가 요구된다. 이때 신의료기술로도 지정된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수술법이 안와골절을 포함한 안면골절의 성공적인 재건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박태환
겨울철 유행하는 식중독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Norovirus) 감염증 환자가 한달사이 2배 증가했다. 특히 6세 이하 영유아 환자가 전체 환자의 38.6%를 차지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30일 질병관리청은 10월 15~21일 사이 29명이던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지난 11월 12~18일에는 5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5주간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연령층은 6세 이하 영유아가 38.6%, 65세 이상 고령자가 20.3%, 7~18세 학령기 소아청소년이 15% 순이었다.질병청은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고령자에서 주로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전염성이 높아 공용시설 등에서도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노로바이러스는 감염
추위로 몸이 움츠러드는 계절, 피로감과 우울감도 유독 높게 느껴진다면 기분 탓만이 아닐 수 있다. 우리 뇌는 눈을 통해 들어오는 아침 햇빛을 신호로 세로토닌을 분비해 몸을 깨우고 집중력을 높이며, 일몰 후 어두움을 신호로 멜라토닌을 활성화해 잠에 들게 한다. 겨울철에는 해가 늦게 뜨고 실내 활동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자연 빛으로 움직이는 이러한 생체 리듬이 깨지기 쉬운 것이다.최근 한 연구에서 30-49세 남녀를 대상으로 2주간 480 나노미터(nm) 파장의 청색광이 최대화된 조명과 최소화된 조명을 매일 아침 저녁 30분씩 복합 사용한 결과, 2주 만에 수면의 질이 43%, 우울감이 65%, 피로도가 14% 개선되는 효과를 관찰했다. 실험에
‘테니스 엘보’로 알려진 ‘외측 상과염’은 손목을 들어 올리는 근육에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자극으로 힘줄에 변성이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운동할 때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심해지면 컵을 들어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박용복 교수와 테니스 엘보에 대해 알아본다.테니스 엘보의 주요 증상은 팔꿈치 외측의 통증과 압통이다. 팔꿈치 및 손목 움직임에 따라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팔꿈치 바깥쪽 뼈돌기(외측 상과 부위)에서 시작된 통증이 팔 아래쪽으로 뻗어가고, 서서히 진행되는 양상을
최근 장내 공생미생물을 활용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체에 이로운 미생물인 프로바이오틱스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미생물학과 권미나 교수 · 김승일 박사 연구팀은 사람 유래의 프로바이오틱스를 발굴해 생쥐에게 경구 투여했더니 항바이러스 물질이 증가했고 그 결과 폐 면역성이 증진된 사실을 확인했다.또한 프로바이오틱스에서 유래한 지방산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 손상 완화에 효과적임을 증명함으로써 장내 미생물을 매개로 장과 폐가 상호작용한다는 ‘장-폐 연결축(Gut-lung axis) 이론’까지 규명해냈다.그
근육이 많을수록 당뇨병 발생 자체를 줄이고, 당뇨병 환자에게서도 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근육의 양이 많을수록 제2형 당뇨병 발병률과 줄어든다는 것은 기존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었지만, 한국인에 한정된 연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보고된 바가 없었다.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 정형외과 박재형 교수 연구팀은 2016년~2018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372,399명의 체내 근육량을 통해 skeletal muscle index를 측정했다.연구팀은 ▲근육 적은 그룹 (SMI ≤ 28.32) ▲ 근육 보통 그룹 (28.32 < SMI ≤ 30.76) ▲근육 많은 그룹 (30.76 < SMI ≤ 33.01) ▲근육 아주 많은 그룹 (SMI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연구팀이 고혈당 환자의 흡연 상태(흡연·금연)와 췌장암 위험성의 연관성을 규명했다.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 연구팀은 췌장암 위험이 높은 당뇨병 전단계 및 당뇨병 환자가 흡연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매우 높게 증가하는 반면, 금연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비흡연자에 가깝게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했다.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약 10%에 불과할 만큼 매우 치명적인 암으로, 췌장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전 세계적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이다.혈당이 높으면 췌장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사람들이 흡연과 금연을 했을 때 췌장암 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만삭의 아내를 둔 한 가장이 심정지로 쓰러졌다가 기적적으로 회생해 태어난 아들과 영상으로 감격적인 첫 만남을 한 후 11월 24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심정지 환자 소생에 이대대동맥혈관병원 EXPRESS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지난 10월 28일 오후 2시, 정일수(男, 40세) 씨는 강원도 원주시 소재 한 요양병원에 방문하던 중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졌다.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심폐소생술 후 가까운 대형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반혼수 상태로 급성대동맥박리로 인한 심장눌림증으로 긴급 수술이 필요했다.생명을 살리기 위해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365일 24시간 대동맥 응급수술이 가능한 이대대동맥혈관병원에 연락
난치성 희귀질환인 천포창으로 특정 부위 만성 물집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있다. 이 경우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피부과 김종훈 교수 연구팀은 천포창에서의 만성 물집 발생 매커니즘 및 국소 치료법의 효용성을 밝혀냈다. 해당 논문은 ‘임상 조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게재됐다.천포창은 피부와 점막에 수포를 형성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정상적으로 외부 항원을 공격해야 할 항체들이 점막과 피부를 외부물질로 잘못 인식해 공격
건선(Psoriasis)은 각질이 겹겹이 쌓여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거나 붉어지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희고 두툼한 각질이 판처럼 덮여 있는 피부 병변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며 특징적으로 나타난다.문제는 건선 환자들의 경우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 때문에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고 스스로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자칫 잘 씻지 않는다거나 전염병으로 오해받기 딱 좋기 때문이다. 실제 건선 환자의 1/3 이상은 건선으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은 경험이 있고, 20%는 건선이 업무 수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도 있다.우유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선의 피부 증상은 보통 건조하고 추운 겨울에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