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PS는 말초 신경 손상 후 발생하는 만성 통증 질환으로, 실제 손상 부위보다 훨씬 강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팔과 다리에서 발생하며, 특히 손과 팔에서 자주 보고된다.

◇손상 크기와 통증 강도, 불일치
CRPS는 단순히 상처가 늦게 낫는 문제가 아니다. 말초 신경 손상 이후 중추신경계가 통증 신호를 과도하게 처리하고,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까지 겹쳐 통증이 증폭된다. 경미한 외상이나 골절, 수술, 심지어 치과 시술 후에도 발병할 수 있으며, 눈에 보이는 상처보다 통증이 더 심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
장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외상 후 통증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지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조기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상 자극에도 반응하는 통증
초기에는 손상 부위 주변의 통증과 부종, 피부 온도 변화, 땀 분비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화끈거리거나 타는 느낌, 찌르는 듯한 통증, 조이는 느낌 등 다양한 감각 이상으로 발전한다. 옷깃, 바람 같은 작은 자극에도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이질통’이 대표적이다. 일부 환자는 피부색 변화, 손발톱 변화, 관절 움직임 제한까지 경험한다. 증상의 형태와 심각도는 환자마다 크게 다르다.

◇진단과 치료, 조기 접근이 중요
CRPS는 단일 검사만으로 확진이 어렵다. 통증 양상, 감각 변화, 운동 기능, 자율신경계 이상 등을 종합해 판단하며, 필요시 X선, 뼈 스캔, MRI, 근전도·신경전도 검사 등으로 다른 질환을 배제한다.
치료는 환자 상태와 통증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진통소염제, 항우울제, 항경련제, 근육이완제, 스테로이드 등 약물 치료와 함께, 경피적 전기신경자극(TENS), 교감신경차단술, 척수신경자극기 또는 약물주입기 등 시술이 병행될 수 있다. 재활치료와 심리치료 역시 회복에 필수적이다.
장 교수는 “통증이 장기화하거나 강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으면 참거나 미루지 말고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초기에 치료할수록 통증 조절과 기능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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