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허리가 아프면 많은 사람이 '좀 쉬면 낫겠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방치하다 악화되어 결국 수술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2021년 기준 국내 척추질환 환자는 113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명 중 1명꼴이다. 진단 연령도 2012년 41.8세에서 2021년 36.9세로 낮아지는 추세다.

허리 통증의 주요 원인은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와 척추관 협착증이다. 두 질환 모두 허리 통증이 주요 증상이지만 발생 기전과 특징이 다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 디스크가 밀려나 신경을 눌러 발생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 디스크가 밀려나 신경을 눌러 발생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 디스크가 밀려나 신경을 눌러 발생한다. 누워 있으면 편하고 활동할수록 통증이 심해지며, 앞으로 굽힐 때 특히 아프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퇴행성 변화로 좁아져 생긴다.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지고, 일어서기 힘들지만 움직이다 보면 허리가 조금씩 부드러워지는 특징이 있다. 잠자리도 차이가 있다. 허리디스크는 단단한 매트리스가 편하고, 척추관 협착증은 엉덩이와 무릎을 굽히고 자면 통증이 줄어들 수 있다.

초기 허리 통증에 활용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신경차단술이 있다.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과 주변 조직에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 등 약물을 주입해 통증 신호 전달 경로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신경 주변의 염증과 부종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름 때문에 신경을 끊거나 손상시키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신경 기능 자체를 손상시키는 치료가 아니다. 허리에만 국한되지 않고 어깨·팔·다리 등 신경이 분포하는 모든 부위의 통증 조절에 폭넓게 활용된다.

시술은 C-arm 투시장비나 초음파로 신경 경로를 실시간 확인하면서 바늘을 삽입하고 약물을 주입한다. 시술 시간은 20분 내외로 짧고, 통증 완화 효과가 비교적 빠르게 나타난다. 전신마취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담이 큰 환자에게도 적용을 고려할 수 있다.

이상경 울산엘리야병원 척추관절센터 과장 &lt;사진=울산엘리야병원 제공&gt;
이상경 울산엘리야병원 척추관절센터 과장 <사진=울산엘리야병원 제공>

이상경 울산엘리야병원 척추관절센터 과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허리 통증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면 수술을 예방할 수 있다"며 "방치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하지 말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 신속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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