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일명 '칼마디'.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를 매일 아침 한꺼번에 챙겨 먹는 직장인이 늘었다.

유명한 조합이지만 한 번에 먹는 영양제 양이 많아질수록 총 복용량을 파악하기 어렵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이 영양제의 총용량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 번에 먹는 영양제 양이 많아질수록 총 복용량을 파악하기 어려워진다. <이미지제공=클립아트코리아>
한 번에 먹는 영양제 양이 많아질수록 총 복용량을 파악하기 어려워진다. <이미지제공=클립아트코리아>

◇ 비타민D가 과다복용, 칼슘이 쌓인다

비타민D는 소장에서 칼슘 흡수를 돕는다. 적정량이면 칼슘은 뼈로 간다. 과하면 혈중 칼슘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치솟아 고칼슘혈증이 된다. 칼슘 보충제와 비타민D를 동시에 고용량 복용할 경우 고칼슘혈증 위험이 배로 커진다.

혈액 속에 넘쳐난 칼슘은 갈 곳을 잃고 신장, 혈관, 폐, 심장에 쌓인다. 신장에 칼슘이 침착되면 신장석회증이나 신장결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혈관 벽에 쌓이면 동맥경화 위험을 높인다.

◇ 증상이 애매해서 더 위험하다

고칼슘혈증 초기 증상은 흔한 컨디션 난조처럼 보인다. 구역질, 구토, 극심한 피로가 오고, 소변량이 갑자기 늘거나 심한 갈증이 생긴다. 변비, 집중력 저하, 방향감각 혼란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비특이적인 탓에 영양제 부작용이라고 의심하지 못하고 계속 복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비타민D 독성은 혈중 25-하이드록시비타민D 수치가 150ng/mL를 넘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개인 차이가 크다. 증상만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하고 혈액검사를 통해서만 파악된다. 고용량 보충제를 3개월 이상 복용 중이라면 혈중 수치 확인을 고려해야 한다.

◇ 식약처가 정한 상한선은 하루 4,000IU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성인 비타민D 상한 섭취량은 하루 4,000IU다. 권장량인 하루 600~800IU와는 다른 개념이다. 상한선은 이 기준을 장기간 초과했을 때 부작용 위험이 높아진다는 근거로 설정된 수치다. 시중 고함량 제품 중 일부는 한 알에 5,000IU 이상이다. 멀티비타민에도 비타민D가 이미 포함된 경우가 많아서, 영양제를 여러 종 챙기다 보면 합산량이 무심코 상한선을 넘는다.

식약처는 신부전·신장결석 병력이 있거나 동맥경화·심장질환자에게 복용 전 의사 상담을 권고하고 있다. 비타민D 단독 복용이 신장결석을 직접 일으키는지는 연구마다 결과가 다르지만 고칼슘혈증을 동반한 과다 복용이 신장과 혈관에 해롭다는 근거는 일관된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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