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입맛이 없거나 속이 더부룩할 때 흔히 찾는 식사법이 있다.

바로 시원한 물이나 뜨끈한 국물에 밥을 훌쩍 말아 먹는 것이다.

목 넘김이 부드러워 위장에 부담이 덜 가고 소화가 잘될 것이라 믿기 쉽다.

하지만 이 습관은 위장을 서서히 망가뜨리는 밥상 위 최악의 행동 중 하나다.

바로 시원한 물이나 뜨끈한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것은 위장을 망가뜨리는 최악의 행동 중 하나다. <이미지제공=클립아트코리아>
바로 시원한 물이나 뜨끈한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것은 위장을 망가뜨리는 최악의 행동 중 하나다. <이미지제공=클립아트코리아>

◇ 씹지 않고 삼킨 밥알, 위장 장애 부른다

소화의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치아로 음식을 잘게 부수고 침과 골고루 섞는 '저작 작용'이다.

침 속에는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인 아밀라아제가 듬뿍 들어 있어 1차 소화를 담당해 위장의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

하지만 밥을 물이나 국에 말아 먹으면 음식을 충분히 씹지 않고 몇 번 오물거리다 그냥 삼키게 된다.

침과 제대로 섞이지 않은 채 덩어리째 위장으로 쏟아진 음식물은 소화기관에 엄청난 과부하를 일으키고, 결국 만성적인 더부룩함과 위장 장애를 유발한다.

◇ 묽어진 위산, 역류성 식도염의 지름길

식사 도중 다량의 수분이 위장으로 들어오면 위산이 묽어지는 것도 큰 문제다.

강한 산성을 띠는 위액은 음식물을 분해할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들어온 유해 세균을 살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이나 짠 국물에 의해 위산 농도가 떨어지면 소화 속도가 현저히 느려져 음식물이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 과정에서 장내 가스가 과도하게 발생해 위장 내 압력이 높아진다. 묽어진 위액과 음식물이 식도로 거꾸로 솟구치는 역류성 식도염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 속 편한 하루를 위한 '물 마시기' 타이밍

건강한 위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식사 전후의 수분 섭취 타이밍을 반드시 조절해야 한다.

식사하기 15분 전부터 식사를 마칠 때까지는 가급적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식사 중 목이 막혀 꼭 물을 마셔야 한다면 반 컵(100ml) 이하로 마셔 입안을 가볍게 축이는 수준으로 끝내야 한다.

건강을 위한 충분한 수분 섭취는 식사 후 1~2시간이 지나 위장의 본격적인 소화 과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시점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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