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전날 마신 술이 깨지 않는다. 머리는 쪼개질 듯 아프고 속은 울렁거린다. 숙취 해소를 위한 방법은 제각각이다. 꿀물, 뜨거운 해장국, 시원한 커피 등 여러 방법이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숙취해소법이 효과가 있을까?

숙취의 원인은 아세트알데히드다. 알코올이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중간에 생성되는 독성 물질로, 혈중에 오래 남을수록 두통·구역질·전신 피로가 심해진다. 한국인 약 30%는 이 물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선천적으로 부족하다.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유독 숙취가 심한 사람, 음주 후 얼굴이 바로 빨개지는 사람이 여기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권하는 방법은 수분, 당분, 수면의 보충이다. <이미지 디자인 =GDH AI Design Team>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권하는 방법은 수분, 당분, 수면의 보충이다. <이미지 디자인 =GDH AI Design Team>

◇ 의사가 권하는 '진짜 숙취해소법' 세 가지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권하는 방법은 수분, 당분, 수면의 보충이다.

알코올의 이뇨 작용은 체내 수분을 빠르게 빼앗는다. 물을 충분히 마셔야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낮아지고 신장이 회복된다. 과음 후에는 혈당도 급격히 떨어진다. 뇌에 포도당이 부족해지면 두통이 심해지고 기력이 떨어진다.

수면은 간에 시간을 주는 것이다. 아세트알데히드가 처리되는 속도는 유전적으로 정해져 있고, 그 속도를 높이는 방법은 없다. 충분히 자는 것이 간이 독성 물질을 해독할 여유를 주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 민간요법, 효과 있는 것 vs 없는 것

북어국은 근거가 있다. 명태 100g에는 메티오닌이 2,110mg 들어 있어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돕고 손상된 간세포 재생을 촉진한다. 콩나물국의 아스파라긴산도 같은 역할을 한다. 담백한 해장국이 매운 것보다 나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꿀물도 효과적이다. 떨어진 혈당을 빠르게 올리면서 수분도 보충할 수 있다.

피해야 할 것은 분명하다. 매운 해장국은 위 점막을 자극해 속을 더 쓰리게 만든다. 커피는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악화시킨다. 해장술은 간에 추가 부담만 준다. 시판 숙취해소 음료는 2025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과학적 근거 심사를 통과한 제품에 한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일반식품은 의학적 검증과 무관하다.

◇ 결국 시간이 답이다

숙취를 단번에 없애는 방법은 없다. 가장 확실한 처방은 물을 마시고, 북어국이나 꿀물로 혈당을 채우고, 잠을 자는 것이다. 사후 해소보다 훨씬 효과적인 방법은 따로 있다. 음주 전 공복을 피하고, 마시는 중간중간 물을 함께 마시는 것이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강조하는 지점이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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