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의 데이터를 활용해 5년간 응급 생체 간이식을 받은 환자들의 경과를 추적했다. 이러한 환자들은 대개 간 기능 상실로 인해 다발성 장기부전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수술대에 오른다. 연구 결과 1년 생존율은 82.4%였으며, 5년이 지난 시점에도 74.8%의 환자가 생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응급 수술이 지닌 위험성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생존 지표를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임상 현장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사망 위험을 높이는 변수들이다. 연구팀은 높은 MELD(간질환 중증도) 점수와 이식 전 인공호흡기 사용 여부 등이 환자의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간 기능 저하가 신장 기능 마비로 이어지는 간신증후군 동반 환자의 경우, 이식 실패 위험이 크기 때문에 더욱 정밀한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아 환자군에 대한 분석 결과는 고무적이다. 소아 응급 간이식 환자의 1년 생존율은 86.1%로 성인군을 상회했다. 이는 소아가 성인보다 신체 회복력이 빠르고 동반된 만성 질환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팀은 이번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의 연령과 기저 질환 유무에 따른 맞춤형 이식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간이식 대기자가 6,500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기증문화 확산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됐다. 뇌사자 이식 대기 기간이 평균 6개월을 넘어서는 환경에서 가족 등 지인이 간의 일부를 기증하는 생체 간이식은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들에게 유일한 희망이 되고 있다. 의료계는 이번 연구가 향후 응급 간이식 가이드라인 정립과 환자 관리에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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