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고혈압은 WHO가 전 세계 사망 위험 요인 1위로 꼽는 질환이다. 매년 약 1080만 명 이상의 조기 사망에 영향을 주지만,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한국의 고혈압 환자 수는 14.1% 늘었다. 흔하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질환, 고혈압을 둘러싼 오해를 짚어봤다.

고혈압은 WHO가 전 세계 사망 위험 요인 1위로 꼽는 질환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고혈압은 WHO가 전 세계 사망 위험 요인 1위로 꼽는 질환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 '증상 없으면 괜찮다'는 착각


고혈압 환자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문제는 이 점이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고혈압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약 73%가 이미 합병증을 앓고 있다. 심장·신장 합병증과 뇌졸중, 관상동맥질환은 증상이 없는 기간에도 서서히 진행된다. 혈압약을 먹다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치료를 멈추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로 위험하다. 약을 끊으면 대부분 수개월 내에 혈압이 다시 오른다.

◇ 저혈압이 더 위험하다는 오해

저혈압이 고혈압보다 위험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대량 출혈 같은 급성 상황이 아닌 이상 저혈압으로 인한 사망률은 고혈압보다 낮다. 어지럼증이나 피로감을 저혈압 탓으로 돌리는 경우도 많지만, 실제로는 스트레스나 과로가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 젊으면 괜찮다는 생각도 위험

고혈압은 나이 든 사람만의 질환이 아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청년층 고혈압도 늘고 있다. 합병증은 나이와 무관하게 찾아온다. 혈압 관리 목표치인 140/90mmHg는 최소 기준일 뿐, 실제 치료 목표는 나이·체중 등 개인 조건에 따라 다르다. 혈압 변화가 있을 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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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대 울산엘리야병원 고혈압·당뇨병센터 의무원장 <사진=울산엘리야병원 제공>

◇ 여성 고혈압, 60대 이후엔 남성 추월

고혈압은 통계상 남성에게 더 많지만, 여성도 안심할 수 없다. 피임약 복용, 임신,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혈압이 오를 수 있다. 60대 이후에는 남녀 유병률 차이가 없어지거나 여성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진료실에서만 혈압이 오르는 '백의 고혈압'도 여성에게 흔해 가정에서의 혈압 측정이 중요하다.

조종대 울산엘리야병원 고혈압·당뇨병센터 의무원장은 "고혈압은 증상이 없어도,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와도 치료를 멈춰서는 안 된다"며 "합병증은 방치하는 시간만큼 쌓인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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