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주간 건강과 질병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진드기 매개 감염병 전체 환자의 74.3%가 9~11월에 발생했다.

벌초와 성묘, 등산 등 야외활동이 몰리는 이 시기에는 쯔쯔가무시증과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 발열성 감염병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 산과 들에는 유독 진드기가 많다. 벌초와 성묘, 등산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인 만큼 몸 구석구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가을 산과 들에는 유독 진드기가 많다. 벌초와 성묘, 등산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인 만큼 몸 구석구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 쯔쯔가무시증, 가피를 꼭 확인해야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국내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 신고가 가장 많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의사환자로 신고된 사례는 5,239명이었다. 물린 뒤 1~3주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오한, 두통이 나타나고 물린 자리에는 검은 딱지 모양의 가피가 남는 경우가 많다. 2024년 신고 사례의 95.5%에서 이 가피가 확인됐다. 항생제 치료로 대부분 회복되지만 진단이 늦어지면 폐렴이나 급성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발열이 계속되면 진드기 노출 여부를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 신증후군출혈열·렙토스피라증...들쥐와 고인 물이 매개

신증후군출혈열은 들쥐 배설물에 섞인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들어와 발생하며 발열과 눈 충혈, 출혈 경향을 보이다 심하면 급성신부전으로 진행한다. 렙토스피라증은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논이나 물웅덩이에 상처 난 피부가 닿을 때 옮으며 고열과 근육통, 결막 충혈이 주요 증상이다. 야외활동 뒤 갑작스러운 발열이 있다면 함께 의심해봐야 할 질환들이다.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치명률 가장 높아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이 질환은 주로 4~10월 발생하며 세 질환 중 치명률이 가장 높다. 국내 통계로 확인된 치명률은 18.7%에 이른다. 구토와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먼저 나타나 단순 장염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뚜렷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사실상 유일한 대응책이다.

◇ 벌초·성묘 앞두고 지켜야 할 예방수칙

풀밭에 들어갈 때는 긴 소매 옷과 긴 바지, 발목까지 오는 양말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한다. 진드기 기피제를 옷과 피부에 미리 뿌리고 풀밭에 앉을 때는 돗자리를 깐다. 야외활동 뒤에는 입었던 옷을 바로 세탁하고 즉시 샤워하며 몸 곳곳을 확인한다. 물린 흔적이 없어도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발열이나 두통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진드기 노출 가능성을 알리는 것이 진단을 앞당기는 길이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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