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면 몸속 수분과 전해질이 함께 빠져나간다. 이때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면서 콩팥 기능이 갑자기 떨어지는 급성콩팥손상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2023년과 2024년 급성콩팥손상 환자를 보면 6~8월 환자가 각각 약 28%를 차지해 여름철 비중이 다른 계절보다 높았다. 여기에 콩팥에 부담을 주는 식습관까지 겹치면 위험은 더 커진다. 여름에 특히 조심해야 할 습관과 음식 다섯 가지를 정리했다.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면 몸속 수분과 전해질이 함께 빠져나간다. 이때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면서 콩팥 기능이 갑자기 떨어지는 급성콩팥손상이 생길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면 몸속 수분과 전해질이 함께 빠져나간다. 이때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면서 콩팥 기능이 갑자기 떨어지는 급성콩팥손상이 생길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 국물까지 비우는 짠 음식

나트륨을 많이 먹으면 갈증이 나 물을 더 찾게 되고, 몸은 늘어난 수분과 나트륨을 내보내느라 신장을 계속 가동한다. 세계보건기구가 권하는 하루 소금양은 5g 미만인데 한국인은 그 두 배 이상을 먹는다. 라면 국물, 찌개, 젓갈, 김치처럼 국물과 절임에 소금이 몰려 있는 음식은 양을 줄이고 국물은 남기는 편이 콩팥에 낫다.

◇ 목마를 때까지 미루는 물 마시기

갈증은 이미 몸에서 수분이 빠졌다는 신호다. 더운 곳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물을 미루면 혈액이 농축돼 신장 혈류가 줄어든다. 안정 상태 기준 하루 물 섭취량은 체중 1kg당 30mL 정도가 기준이며, 건강한 성인은 음식 속 수분을 포함해 1.5~2L를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갈증을 느끼기 전에 조금씩 자주 마시는 습관이 중요하다.

◇ 물 대신 마시는 단 음료와 이온음료

땀으로 전해질이 빠졌다며 이온음료나 탄산음료를 물처럼 마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음료에는 당과 나트륨이 함께 들어 있어 오히려 갈증과 신장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렸다면 물과 함께 오이, 토마토처럼 수분과 전해질이 든 음식을 곁들이는 편이 낫다.

◇ 두통·근육통마다 찾는 소염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통증을 빠르게 잡아주지만 신장으로 가는 혈류를 줄이는 작용이 있다. 탈수 상태에서 이런 진통제를 자주 먹으면 급성콩팥손상 위험이 높아진다. 이뇨제나 일부 혈압약을 함께 복용 중이라면 더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두통이 잦다면 진통제부터 찾기보다 수분과 휴식으로 먼저 대응하는 것이 좋다.

◇ 고기·단백질보충제 몰아 먹기

단백질은 몸에서 분해되면서 요소라는 노폐물을 만들고, 이 요소는 신장을 거쳐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한꺼번에 많은 단백질을 먹으면 콩팥이 처리해야 할 노폐물이 늘어 부담이 커진다. 운동 후 단백질보충제를 여러 번 타 먹거나 고기를 폭식하는 습관은 콩팥 기능이 약한 사람일수록 조심해야 한다.

◇ 소변량 줄고 몸이 붓는다면 병원으로

평소보다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거나 색이 짙어지고, 어지럼증과 무기력감, 부종, 식욕 저하가 함께 나타나면 콩팥 기능을 확인해봐야 한다. 반대로 이미 만성 콩팥병을 앓고 있다면 수분을 배출하는 능력이 떨어져 물을 너무 많이 마실 경우 부종이나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물 섭취량은 주치의와 상의해 정해야 한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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