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의료정보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목 앞쪽 갑상선에서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 생기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가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단순 피로와 구분하기 쉽지 않다.

◇ 쉬어도 안 풀리는 피로
계절이 바뀔 때 느끼는 피로는 보통 며칠 수면과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 반면 갑상선 기능 저하로 인한 피로감은 오랜 시간에 걸쳐 매우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본인도 언제부터 이랬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피로와 함께 의욕이 떨어지고 집중력과 기억력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면 단순한 환절기 컨디션 저하로 넘기기보다 다른 원인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 눌러도 자국이 안 남는 부종
환절기에는 짠 음식이나 수면 부족으로도 얼굴과 손발이 붓기 마련이다. 그런데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인한 부종은 손가락으로 눌러도 들어간 자리가 생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피부가 건조하고 창백하면서 누렇게 뜬 듯한 색을 띤다면 눈여겨봐야 한다.
◇ 추위 유난히 타고, 변비에 목소리까지 갈라진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대표 증상으로 추위에 유난히 민감해지고 땀이 잘 나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 식욕은 그대로거나 오히려 줄었는데도 체중이 늘고, 변비와 팔다리 저림, 근육통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목소리가 쉬고 말이 느려지는 것도 특징적인 변화이며, 여성의 경우 월경량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이 두세 가지 이상 겹친다면 단순 피로보다는 갑상선 문제를 먼저 떠올려볼 만하다.
◇ 확인은 결국 혈액검사로
증상만으로 단순 피로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정확히 가려내기는 어렵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확진은 혈중 갑상선호르몬 농도와 갑상선자극호르몬 농도를 재는 혈액검사로 이뤄지며, 필요하면 갑상선 자가항체 수치까지 확인해 하시모토 갑상선염 여부를 가린다.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휴식을 유지해도 위에서 짚은 증상들이 두세 가지 이상 겹치고 나아지지 않는다면, 자가 판단으로 시간을 끌기보다 내분비내과를 찾아 혈액검사부터 받아보는 것이 순서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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