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여름철 건강 위협으로 식중독·장염·온열질환이 주로 거론되지만, 신우신염도 이 시기에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는 질환이다. 주의가 필요하지만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신우신염 환자 수는 2월 2만4506명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7월에는 2만9091명으로 전월(2만6103명) 대비 11.4% 늘었다. 이후 8월과 9월에도 각각 2만8524명, 2만9332명을 기록하며 여름 내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우신염은 주의가 필요하지만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신우신염은 주의가 필요하지만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신우신염은 요로감염의 한 종류로,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에서 신장까지 거슬러 올라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인균의 약 85%는 대장균으로, 요도염과 방광염이 하부 요로감염인 데 비해 신우신염은 감염이 신장까지 진행된 상부 요로감염이다. 여성은 요도가 짧은 해부학적 특성상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여름철 신우신염이 늘어나는 핵심 이유는 수분 부족이다. 땀 배출이 늘면 소변량이 감소하는데, 이 경우 요로 내 세균이 소변으로 충분히 씻겨 나가지 못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여기에 기온과 습도 상승까지 더해지면 세균 증식은 더욱 빨라진다. 방광염 등 하부 요로감염이 방치되면 신장까지 감염이 퍼지면서 신우신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은 단순 방광염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38℃ 이상의 고열과 오한, 옆구리 통증이 동시에 나타나면 신우신염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갈비뼈 가장 아래쪽과 척추가 만나는 늑골척추각 부위를 가볍게 두드리거나 눌렀을 때 통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적이다. 구역·구토·전신 쇠약감이 동반될 수 있으며 배뇨통·빈뇨·잔뇨감 등 하부 요로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은 혈액검사·소변검사·요 배양검사로 이뤄지며,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시행한다. 증상이 심하면 입원이 필요하고, 비뇨기계 이상이 의심되면 신장 초음파나 CT 검사를 추가로 한다.

이가희 대동병원 인공신장센터 과장(신장내과 전문의)은 "신우신염은 여름철에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초기 증상이 고열이나 몸살 기운으로 나타나 감기와 혼동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옆구리 통증이나 배뇨통이 동반된다면 요로감염일 수 있으므로 조기에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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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희 대동병원 인공신장센터 과장 <사진=대동병원 제공>

예방을 위해서는 특별한 수분 제한 질환이 없다면 하루 1.5~2L의 수분을 꾸준히 섭취하고 소변을 오래 참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평소보다 물을 더 자주 마셔 탈수를 막아야 한다. 물놀이 후 젖은 수영복을 장시간 착용하지 않고 개인위생 관리에 신경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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