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질병관리청이 오늘 11일 0시부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 36주차(8월 30일~9월 5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 분율이 25.3명으로, 유행 기준인 12.9명을 두 배 가까이 넘어서면서다.

지난해 같은 기간 6.6명과 비교하면 약 3.8배 늘어난 수치로, 통상 11~12월에 발령되던 유행주의보가 한 달 이상 앞당겨졌다.

매년 겨울철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는 고열과 근육통을 동반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고령층과 어린이는 합병증 위험이 특히 크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매년 겨울철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는 고열과 근육통을 동반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고령층과 어린이는 합병증 위험이 특히 크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 4주 사이 세 배 이상 증가...입원환자도 급증

의사환자 분율은 33주 7.5명에서 34주 9.2명, 35주 13.3명을 거쳐 36주 25.3명으로 매주 가파르게 늘었다. 같은 기간 인플루엔자로 입원한 환자 수도 전주 166명에서 300명으로 일주일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검사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비율 역시 33주 5.4%에서 36주 16.3%로 높아져, 실제 유행 규모가 커지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 유소아·학령기 아동 중심 확산, 입원은 고령층이 많아

이번 유행은 초등학생을 포함한 7~12세와 1~6세 등 어린이·청소년 연령층에서 특히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실제 입원으로 이어진 환자 중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60%를 차지해, 감염 자체는 아이들 사이에서 번지고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은 고령층에서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취약층 각별한 주의 필요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이 빠르게 시작되고 있어 취약층들은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무리하게 일상생활을 이어가기보다 조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고령층이나 어린이,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이라면 증상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합병증을 막는 데 특히 중요하다.

◇ 손씻기와 기침 예절, 예방접종으로 대비해야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습관이 기본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내 공간을 자주 환기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지원사업은 오는 21일부터 어린이와 65세 이상,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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