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착한 암'이라고 불리는 것은 가장 많은 유형인 유두암의 예후가 좋기 때문이다. 유두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 속도가 느리고 조기 발견 시 10년 생존율이 99%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표현 하나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림프절 전이나 주변 조직 침범이 동반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 드물지만 수질암이나 역형성암처럼 예후가 나쁜 유형도 존재한다. 처음에는 진행이 더뎠더라도 오래 방치하면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초기에는 통증도 없고 이상을 느끼기 어렵다. 목 앞쪽에 혹이 만져지거나 쉰 목소리, 삼킴 곤란, 지속적인 기침, 목 이물감 등이 나타나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단순 피로나 감기 증상으로 오인하기 쉬운 만큼 의심 증상이 이어진다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진단은 초음파 검사가 핵심이다. 방사선 노출이 없고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으며 결절의 모양과 위험도를 평가하는 데 유용하다. 악성 여부가 불분명하면 초음파 유도하 세침흡인검사로 양성과 악성을 구분한다. 암이 확인되면 CT·MRI·PET-CT 등으로 병기와 전이 여부를 추가로 확인한다.
치료 방향은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다. 림프절 전이 없이 1cm 이하인 미세 유두암은 즉시 수술하지 않고 정기 초음파로 크기 변화를 관찰하는 '능동감시'를 선택하기도 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로봇수술이 활발히 쓰이고 있다. 목 부위 흉터를 줄이고 수술 후 음성과 삼킴 기능을 보다 정교하게 보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변형권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갑상선암은 대부분 예후가 좋지만 모두 같은 양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며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의심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정확한 검사를 받고,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송소라 기자
press@healthinnew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