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을 감지하는 미각 수용체 세포의 재생 원리가 밝혀졌다.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생물학교실 정한성 교수, 아니쉬 아드파이카(Anish Ashok Adpaikar) 연구원, 치의학과 조혜연 학생, BK21 창의치의학융합 교육연구단 이종민 교수 연구팀은 미각 수용체 세포의 재생 메커니즘을 밝혀 미각 기능 상실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실험 및 분자 의학(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 IF 12.172) 최신 호에 실렸다.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여러 감각을 통해 동식물의 정보를 인식하고, 식용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특히 미각은 영양소를 섭취하고 독성 물질은 피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
도끼로 찍히는 느낌에 비견되는 강력한 전기 충격(제세동) 없이도 악성 부정맥을 치료할 길이 열렸다. 효과적인 부정맥 치료 방법이지만 강력한 충격으로 통증을 동반하는 현재의 삽입형 제세동기의 단점을 극복할 아이디어가 최근 서울대병원과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승표 교수와 서울대 공대 김대형(IBS 나노입자연구단 부연구단장)·현택환 교수(IBS 나노입자연구단장) 공동 연구팀이 부정맥 발생 부위를 진단해 큰 충격 없이도 치료할 수 있는 ‘다채널 전기 자극 어레이’를 개발하고, 동물 모델을 통해 효과를 검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부정맥은 심장에서 생성하는 전기 신호에 이상이 ...
암 수술 후 생긴 림프액 누출을 막는 ‘림프관 색전술’을 1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치료 성공율이 83.1%로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확인됐다.암이나 외상 등으로 수술 이후 림프액이 누출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우리 몸을 순환하며 면역과 관련 중요한 역할을 하는 림프액이 소실되면 면역력 감소로 감염이 생길 수 있고, 영양공급이 안 돼 환자 회복이 늦춰질 수 있어 누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아주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진우 교수팀(원제환 교수·이경민 임상강사, 산부인과 장석준 교수)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암 수술 후 난치성 림프액 누출 환자 71명에게 95건의 림프관 색전술을 시행 이후 1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치...
한국인 췌장암 수술에 관한 표준 치료 가이드라인이 나왔다.12일 한국췌장외과학회 회원이자 국내 췌장암 수술 관련 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된 가이드라인 개발위원회는 최근까지 알려진 국내외 연구 결과들을 종합하고 전문가 의견을 통합하여 췌장암 수술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췌장암은 국내에서 연간 약 7,000여 건이 발생하며 한국에서 모든 암중 8번째로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암 관련 사망률 5위를 기록하며 예후가 매우 나쁘다.2020년 발표된 한국중암앙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의하면 췌장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12.2%로, 조사된 암종들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국내에서 췌장암의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사망률 또한...
구순구개열 등 구강·안면 기형 환자가 착용하는 보형물의 항균성을 높이는 제작 소재가 개발됐다.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교정과학교실 최성환 교수, 만갈 웃커시(Mangal Utkarsh) 박사와 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 권재성 교수 연구팀은 구강·안면 보형물을 만드는 기존 소재의 세균 오염 취약성 등 단점을 보완한 신재료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연구 결과는 세계적 생체재료학회지 바이오머티리얼즈(Biomaterials, IF 15.304) 최신 호에 실렸다.입술이 갈라져 태어난 구순구개열과 같은 선천성 기형, 구강암 수술로 얼굴 일부를 절제한 기형 환자들은 구강 기능과 심미성을 높이기 위한 보형물을 착용한다.이때, 보형물은 침 등으로 인해 세균 감...
허혈성 뇌졸중의 하나인 단일 피질하 경색에서 경색 성장 속도가 빠를수록 ‘초기 신경학적 악화’ 현상을 겪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서울시 보라매병원 신경과 연구진(권형민 교수, 이용석 교수, 남기웅 교수)이 단일 피질하 경색 환자의 경색 성장 속도를 계산하여 ‘초기 신경학적 악화’와의 연관성을 예측한 연구가 국제 저명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되었다.단일 피질하 경색(single subcortical infarction, 이하 SSI)은 천공 동맥 영역에서 발견되는 단일 병변의 허혈성 뇌졸중으로, 다른 기전으로 발생하는 뇌졸중과는 달리 이 환자들은 대개 경미한 신경학적 증상을 겪는다. ...
뇌 손상 환자에게 뇌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한 AI 개인 맞춤형 뇌 신경조절치료를 적용하면 뇌로 전달되는 자극이 기존 대비 20% 상승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임성훈‧유연지‧윤미정 교수와 부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임선‧박혜연 교수, 서울성모병원 재활의학과 박혜정 교수가 AI 기반의 뇌 분할 분석법을 적용한 개인 맞춤형 경두개 직류자극 치료(tDCS)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경두개 직류자극 치료(tDCS)는 두피 위에 위치한 전극을 통해 뇌 표면에 약한 직류자극을 보내 신경세포의 자발적인 활성을 일으켜 뇌 기능을 정상화하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뇌 신경조...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팀은 최근 폐암 희소전이 (oligometastasis) 치료에 수술이나 방사선치료가 유효함을 밝혀냈다.통계청의 2021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폐암은 국내 암 사망 원인 중 1위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종 중 하나다. 특히 원격 전이가 있는 경우는 4기로 간주되어 완치가 어렵고 완화적 목적의 항암제 치료만이 유일한 대응 방법으로 알려져 있었다.그러나 최근 수술 및 방사선치료 기술의 발달로 희소전이(전이 병소가 3~5개 미만으로 절제 혹은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범위의 전이)에 대한 적극적 치료가 가능해졌는데, 이에 연구팀은 1750명의 환자, 20개의 연구를 포함한 대규모 메타분석을 통해...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삼출성 황반변성을 진단 받으면 자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삼출성 황반변성의 자살 위험도는 각각 1.09배, 1.40배, 1.20배 증가했으며, 특히 실명질환 환자는 최초 진단 후 3~6개월째 자살 위험도가 5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대병원 안과 김영국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통계청 데이터를 활용해 2010년부터 2020년 사이에 3대 실명질환을 진단받은 환자의 자살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3대 실명질환은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삼출성 황반변성이다. 국내 100만명 이상의 높은 유병률을 나타내는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질환이다. ‘당뇨망...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팀이 환자 맞춤형 수술 3D 프린팅 전문기업 애니메디솔루션(대표 김국배)와 마이크로-CT(Computed Tomography)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사근 활차(trochlea of superior oblique muscle)의 표준 모델을 구현, 3D 프린팅으로 활차 임플란트 시제품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 학술지인 ‘The International Journal of Advanced Manufacturing Technology’의 2023년 3월호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마이크로-CT 이미지 기반의 상사근 활차의 3D 프린팅 및 향후 응용(3D printing from micro-CT images of the trochlea of the superior oblique muscle and its future applications)이다.앞서 신현진 교...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심장혈관센터 순환기내과 하트(Heart)팀이 고령·고위험군 환자에게 난이도 높은 마이트라클립 시술과 타비 시술을 단기간 연속으로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하트팀(고윤석·김성애·김현숙·홍지연 교수)은 지난 1월, 중증의 승모판역류증과 대동맥판막협착증을 동시에 앓고 있는 이종순(89세 여성, 가명) 씨의 고령·고위험도를 감안해 경피적 경도관 승모판 재건술(Percutaneous Transcatheter Mitral Valve Repair with Clip, 이하 마이트라클립 시술)과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이하 타비 시술)을 단기간 연이어 시술했다.당시 이 씨는 걷지도, 눕지도 못하는 호흡곤란 증상...
류마티스 관절염의 사망 원인 두 번째인 ‘간질성 폐질환’ 합병증 치료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류마티스 관절염은 퇴행성이 아닌 면역계 이상으로 인한 만성 염증성 전신질환으로, 관절외 증상이 흔히 동반되며 특히 폐침범이 흔하다. 그 중 간질성 폐질환은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약 10%가 중증 폐침범으로 진행하고, 이 경우 진단 이후 평균 생존기간이 5~8년 정도인 심각한 합병증이다.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김지원 교수팀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동안 KOBIO(대한류마티스학회 산하 임상연구위원회)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2,266명 중 간질성 폐질환을 동반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
75세 이상 고령의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이 LDL 콜레스테롤 조절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중선·이용준·이상협 교수 연구팀과 고신대병원 심장내과 허정호 교수팀은 75세 이상의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 치료가 기존 고용량 스타틴 단독 치료에 비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데 효과적이고 약물 부작용 등으로 인한 중단 사례도 낮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IF 27.206)’에 게재했다.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
경희의료원 정형외과 척추팀은 최근 다각도적인 연구를 통해 유합척추골반각(Fused Spino-pelvic Angle)이 성인척추변형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근위분절후만증 발생을 낮출 수 있는 새로운 수술적 기준이 될 수 있음을 확인, 연구결과를 척추분야 SCI급 국제학술지인 척추학회지(Spine Journal)에 발표했다.장분절고정술을 시행받은 환자 190명(평균연령 71.6세, 추적관찰기간 2년)을 근위분절후방증 발생여부에 따라 그룹화한 후 비교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환자의 자세와 무관하게 ‘유합척추골반각’은 방사선학적으로 변하지 않는 인자이며 근위분절후만증 발생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유합척추골반각의 감소는 근위분절후...
면역 반응을 개시하는 수지상세포의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염색질 3차 구조가 밝혀졌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열대의학교실 김형표 교수, 양보배 박사 연구팀은 염색질 3차 구조가 수지상세포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인핸서에 영향을 미쳐 인체 면역 반응을 조절한다고 4일에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7.694)'에 게재됐다.수지상세포는 신체가 염증 반응을 일으키면 면역 반응을 개시한다.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과 같은 병원균뿐만 아니라 암세포를 인지하고 면역세포인 T세포에 알려 면역 기능이 작동하도록 한다. 랠프 스타인먼(Ralph Steinman) 교수는 2011년에 수...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이상국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신바로2의 허리디스크 치료 기전을 규명하고 운동능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신경학최신연구(Frontiers in Neurology, IF=4.086)’ 3월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허리디스크 상태를 유도하기 위해 쥐 꼬리의 디스크에서 분리한 자가수핵을 쥐의 요추 5번 신경근과 가까운 부위에 이식했다. 이어 쥐 그룹을 ▲정상 집단 ▲허리디스크 유도 집단 ▲신바로2 근육투여 집단(2, 10, 20mg/kg) ▲신바로2 구강투여 집단(20, 200mg/kg) 등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이후 연구팀은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된 신호...
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10% 정도를 차지하며, 그 중 완치가 가능한 제한병기의 경우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동시에 병용하게 된다. 방사선치료 시행에 있어 하루 두 번의 방사선치료가 표준 치료로 권고되고 있지만, 여러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많은 나라에서 하루 한 번의 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실정으로 하루 한 번의 치료 시행 시 적정 방사선량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있는 상황이다.최근 서울시보라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병혁 교수와 서울대학교 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학재 교수는 중도 선량의 방사선 요법(≤ 54Gy)과 표준 선량의 방사선 요법(> 54Gy) 치료 결과를 비교하고 환자 요인을 기반으로 고용량의 이점을 연구한 결과...
국내 연구진이 생체실험 없이도 대규모 당뇨병 연구가 가능한 연구용 칩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향후 당뇨병 및 합병증 극복을 위한 연구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안과 원재연 교수,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 공동연구팀은 3D 바이오 프린팅을 활용해 제작한 ‘제2형 당뇨병 모사 다기관 칩’ 및 ‘당뇨병성 망막병증 모사 칩’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했다.연구팀이 개발한 제2형 당뇨병 모사 다기관 칩은 제2형 당뇨병 발생에 있어 중요한 장기들로 꼽히는 췌장, 간, 지방 조직, 혈관들을 1개의 칩 위에 유기적으로 배열했다.모사 칩은 고분자 화합물 프레임에 ▲인슐린 분비 환경을 구현하기...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와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강현규 교수 공동 연구팀이 정밀한 사시 수술을 위해 자체 개발한 외안근의 장력 측정 장치를 이용해 간헐외사시 교정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속발내사시에 대한 원인을 논문을 통해 밝혔다.이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인 ‘PLOS ONE’ 2월 호에 게재됐다.속발내사시란 외사시 수술 시 과교정으로 발생하는 내사시다. 간헐성 외사시에서 속발성 내사시가 발생하면 간헐성 외사시가 항상성 내사시로 바뀌면서 복시나 교정시력이 저하되는 약시를 초래할 수 있다.연구팀은 간헐 외사시 환자에서 외안근 장력 측정 장비를 적용하면 수술 후 발생하는 속발내사시의 발생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
근감소증이 신장이식 후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김현정, 이주한, 허규하 교수 연구팀은 신장이식 환자가 근감소증을 동반하면 사망률이 근감소증이 없는 신장이식 환자보다 최대 2.4배 높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이식학회 공식학술지 미국이식저널(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 IF 9.369) 최신 호에 실렸다.신장은 혈액 내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장기다. 당뇨병 등에 의해 신장이 망가져 그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만성 신장병’이라 한다. 만성 신장병을 앓으면 체내 노폐물이 쌓여 혈관염증과 동맥경화, 만성 질환으로 인한 근감소증 등 여러 합병증이 나타난다.만성 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