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두 번째 기회가 올 줄 몰랐는데, 다시 한번 소중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두 번째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50대 여성 경 모 씨가 장기이식센터에 감사 편지를 전했다.경 씨는 20대 초반 말기 신부전 진단 후 오랜 기간 혈액투석을 받았다. 1999년 첫 번째 신장이식을 받으며 건강한 일상을 꿈꿨지만, 7년 만에 이식한 신장 기능이 떨어져 다시 투석 치료를 시작해야 했다.한 번 이식을 받으면 콩팥에 대한 항체가 생기는 ‘고도 감작(High sensitization)’ 현상 때문에 재이식이 쉽지 않다. 경 씨 역시 첫 이식 후 생긴 항체로 인해
혈액 투석을 받는 환자에게 동정맥루 조성술은 생명을 이어가는 데 꼭 필요한 수술이다.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말기 신부전 환자는 체내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주기적인 투석 치료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이 바로 ‘혈관’이다.최얼 순천향대 부천병원 혈관외과 교수는 “일반적인 정맥으로는 투석이 어려워 굵고 혈류가 풍부한 ‘동정맥루’라는 투석 전용 혈관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수술이 동정맥루 조성술”이라고 설명했다.동정맥루는 말 그대로 동맥과 정맥을 직접 연결해 혈류를 충분히 확보하는 방법이다. 초기에는 ‘경정맥 카테터’를 삽입해 임시로 투석을 시작할 수 있지만 감염
“아이들 크는 동안 아파서 여행은 꿈도 못 꿨는데, 올해 처음으로 가족 여행을 가보려 합니다. 신장을 기증해준 남편에게 28년 결혼 생활 동안 전하지 못했던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남편에게 신장을 이식받고 건강을 되찾은 이보영(50대) 씨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생애 첫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부부의 날(5월 21일)을 앞두고 전해진 이 소식은 가족 사랑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운다.이 씨는 20년 전 만성콩팥병을 진단받은 후, 2019년부터 혈액투석을 시작했다. 2021년 신장이식 수술을 앞두고 건강검진 중 위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고, 이후 회복 기간을 거쳐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