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모들 사이에서 헬멧 치료가 관심을 끌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고가 장치보다 생활 습관 관리와 정기 검진이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강희정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사두증 예방과 조기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두증은 아기 두개골이 평평하거나 비대칭으로 변형된 상태를 말한다. 원인에 따라 크게 자세성 사두증과 두개골 조기 유합증으로 구분된다.
자세성 사두증은 두개골 자체 문제는 없지만, 눕는 자세나 압력 때문에 머리가 눌리는 경우다. 생후 3개월 이전 발견하면 머리 위치만 바꿔도 교정 가능하다.
◇깨어 있는 시간엔 터미타임 필수
영아돌연사증후군(SIDS) 예방을 위해 아기는 바로 눕혀 재워야 한다. 하지만 깨어 있는 동안 머리를 계속 뒤로 향하게 두면, 뒤통수가 눌려 사두증이 생길 수 있다.
강 교수는 “수면 자세만 강조하다 보면 머리 뒤가 눌려 변형될 수 있다”며 “이럴 때는 터미타임이 필수”라고 말했다. 터미타임은 아기가 깨어 있는 동안 배를 바닥에 두고 노는 시간으로, 목·어깨 근육 발달을 돕고 뒤통수 압력을 분산시킨다.

초기에는 하루 2~3회, 1회 3~5분부터 시작하고, 아기가 익숙해지면 30~60분까지 늘린다. 쿠션이나 이불은 질식 위험이 있어 피하고, 수유 직후에는 시행하지 않는다.
◇헬멧 치료, 필요 시 전문가 판단 후
사두증이 심한 경우 맞춤형 헬멧을 고려할 수 있다. 헬멧은 두개골 모양에 맞춰 제작되며 하루 20시간 이상 착용해, 뼈가 특정 방향으로 자라도록 유도한다.
강 교수는 “헬멧은 생후 6개월 이전 착용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정기 검진을 통해 전문의 판단을 받고, 필요할 때만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기의 두개골은 매우 유연하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깨어 있는 시간 동안 터미타임과 머리 위치 변화만 꾸준히 실천해도 사두증 예방에 충분하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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