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서울대병원은 지난 5일 ‘2025 소아고형암 정밀의료사업 STREAM 국제 심포지엄’을 열고, 진단-치료-예후 관리를 아우르는 정밀의료 플랫폼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STREAM 사업의 성과와 글로벌 소아암 정밀의료 사례가 공유됐다.

소아고형암은 뇌, 복부, 흉부 등 혈액 외 장기에 발생하며, 종양 다양성이 크고 표준화된 진단·치료 체계가 부족하다. STREAM 사업은 2023년부터 전국 단위로 소아고형암 진단과 치료 기반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2025년 11월 기준 689명의 환자가 등록돼 연간 신규 환자의 절반 이상을 포괄한다. 7개 대학병원에서 유전체검사, 약물반응평가, 병리·분자종양 분석을 진행했고, 308명의 통합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진단·치료 전략을 도출했다.

연구 결과, 전체 환자의 82%에서 체세포 변이를 확인하고, 고형암의 10가지 분자적 아형을 새롭게 정의했다. 이를 통해 진단이 불명확했던 환자의 정확한 아형을 파악하고, 반복 재발 환자에게 새로운 표적치료 기회를 제공했다. 일부 환자는 생식세포 돌연변이를 확인해 가족 상담과 장기 추적관리를 연결했다.

2025 STREAM 국제 심포지엄 개최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2025 STREAM 국제 심포지엄 개최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심포지엄에서는 캐나다, 호주, 일본, 홍콩 연구기관의 사례도 공유됐다. 희귀 소아 뇌종양 정밀의료 적용 경험과 국가 단위 유전체 플랫폼 모델이 발표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4부에서는 방사선치료 기능 보존, 치료 저항성 관련 분자 분석, 최신 중개연구 동향 등 최적 임상 전략을 논의했다.

STREAM 사업은 2026년부터 대상 암종을 확대하고, 암생존자 예후 관리 및 신약 후보 발굴까지 연결하는 전주기 플랫폼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소아고형암 환자의 70% 이상을 포괄하고, 정밀 진단에서 맞춤형 치료 개발로 이어지는 통합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피지훈 교수는 “첨단 기술과 신약 개발 인프라 구축에 기부가 큰 힘이 됐으며, STREAM은 연구를 넘어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직접 변화시키는 임상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은화 소아암·희귀질환사업단장은 “해외 주요 기관과의 협력으로 아시아 소아고형암 정밀의료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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