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겨울방학은 아이들의 성장과 건강 상태를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최적의 시기다. 학기 중에는 수업과 숙제 등 일정 때문에 키 성장이나 생활습관 변화를 관찰하기 어렵지만, 방학 동안에는 수면, 운동, 식습관 등 성장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바로잡을 여유가 생긴다.

박혜영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원장은 “방학은 성장 방향을 확인하고 필요한 교정 조치를 계획할 수 있는 중요한 기간”이라며, “적절한 치료와 생활습관 조정으로 새 학기 시작 전 건강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시간 스마트폰·구부정한 자세, 척추 변형 위험

성장기 아이들은 오래 앉아 있거나 스마트폰 사용이 잦으면 척추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10도 이상 휘어진 상태를 뜻하며, 초기에는 통증이나 증상이 없어 부모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겨울방학은 자녀 성장과 척추 건강을 점검하고 생활 습관을 교정할 최적 시기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겨울방학은 자녀 성장과 척추 건강을 점검하고 생활 습관을 교정할 최적 시기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척추측만증 환자 약 8만2천 명 중 10대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심해지면 근육 피로, 집중력 저하, 심장·폐 압박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박 원장은 “성장기에는 척추 유연성이 높아 충분히 교정이 가능하다”며 “바른 자세와 습관만으로도 숨은 키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리를 꼬지 않고 허리를 곧게 편 채 앉는 습관이 특히 도움이 된다.

◇성장 속도·생활 습관 체크로 맞춤 관리

성장 속도는 자녀 건강의 핵심 지표다. 만 3세부터 사춘기 전까지는 연 5~6cm, 사춘기 급성장기에는 7~12cm 정도 성장한다. 6개월에 2cm 미만, 1년에 4cm 미만으로 자라면 전문 검진이 필요하다.

겨울방학 자녀 성장 점검 (사진 제공=힘찬병원)
겨울방학 자녀 성장 점검 (사진 제공=힘찬병원)
성장검사는 초등 저학년과 고학년 시기에 한 번씩 진행하는 것이 좋다. 성조숙증, 영양 결핍, 수면 부족, 호르몬 문제 등 원인을 파악하고, 운동·식습관·생활리듬을 조정하면 성장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수면, 운동, 균형 잡힌 식사도 필수다. 성장호르몬은 밤 10시~새벽 2시 가장 활발히 분비되므로 충분하고 깊은 수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줄넘기, 농구, 스트레칭 등 성장판 자극 운동을 꾸준히 하고, 단백질·칼슘·비타민을 고르게 섭취해야 한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성조숙증을 유발해 성장판 조기 닫힘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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