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나고 해방감을 느끼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오랜 기간의 학업 스트레스로 심리적, 신체적으로 에너지가 소진돼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는 학생들도 있다. 직장인들 역시 불확실한 미래와 업무 스트레스로 쉽게 번아웃 증후군 증상을 겪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통계진흥원이 만 19세~39세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33.9%가 최근 1년간 ‘번아웃 증후군’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원인으로는 진로불안 37.6%, 업무과중 31.1%으로 나타났다. ◇번아웃 증후군이 뭐길래 세계보건기구(WHO)는 번아웃 증후군을 '직무를 수행하는 데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느끼고 열정과 성취감을 잃어버린 증상'으로
#대학교수 박모(47) 씨는 최근 들어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로해지고 예년보다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느낀다. 커피를 서너 잔 이상 마셔도 노곤함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목 뒷부분이 항상 뭉쳐있고 가끔 이유 없이 허리도 아프다. 몇 해 전 다친 어깨는 쉽게 낫지 않고 밤에 너덧 번 깨는 건 이미 일상이 됐다. 얼마 전에는 강의 중 이유 없이 떨리는 증상까지 나타나 급히 병원을 찾았다. 여러 병원을 돌고 돌아 받은 진단명은 ‘번아웃 증후군’.설 연휴 4일간의 달콤한 휴식이 끝났다. 다시 일상의 시작이다. 언제나(?) 휴식은 100% 만족스럽진 않더라도 그간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날리는 가뭄의 단비와 같다. 방전된 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