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인 혜주는 요즘 등교할 때마다 부모님과 한바탕 전쟁이다. 새 학기가 되어 등교하려다가도, 작년에 친구들이 자신을 따돌리고 욕했던 것을 생각하니 도저히 가고 싶지가 않고 두렵기만 하다. 학교 가기 싫은 이유를 이야기해도 부모님은 ‘고등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다를 텐데 도대체 왜 그러냐, 가서 공부만 하고 오면 되는 거 아니냐’며 꾸중을 한다. 혜주는 혼자만 남겨진 기분이 들어 외롭고,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는 상황이 답답하기만 하다.어느덧 3월,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서 우리 아이들은 새로운 학교, 반, 친구를 만나게 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느끼며 낯선 상황에 노출되지만 서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