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불규칙하다면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 때문이라 여기기 쉽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부정맥’을 의심해야 한다.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신호가 흐트러져 박동이 지나치게 빠르거나 느리거나, 불규칙해지는 질환이다.국내 부정맥 환자는 2018년 약 37만 명에서 2022년 46만 명을 넘겼다. 특히 10~30대 환자가 약 30% 증가하며 젊은 층 부정맥이 급격히 늘고 있다.김민식 인천힘찬병원 순환기내과 과장은 “젊은 층 부정맥 증상을 피로나 스트레스 탓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심실빈맥 등 치명적 부정맥은 돌연사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다.◇두근거림과 실신, 심장이 보내는 위험 신호부정맥은 심장 구조
심장 질환은 암 다음으로 국내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며, 단일 장기 기준으로는 사망 원인 1위다. 과거에는 주로 고령층에서 발병했지만, 최근엔 30대 이하 젊은 층에서도 환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지만 돌연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부정맥 환자 수는 2018년 37만 명에서 2022년 46만 명을 넘어섰다. 80세 이상 환자가 가장 많지만, 증가율은 10대(33.5%)와 20대(32.3%)에서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고카페인 음료 섭취 등이 젊은 층 부정맥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부정맥은 심장의 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