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인 혜주는 요즘 등교할 때마다 부모님과 한바탕 전쟁이다. 새 학기가 되어 등교하려다가도, 작년에 친구들이 자신을 따돌리고 욕했던 것을 생각하니 도저히 가고 싶지가 않고 두렵기만 하다. 학교 가기 싫은 이유를 이야기해도 부모님은 ‘고등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다를 텐데 도대체 왜 그러냐, 가서 공부만 하고 오면 되는 거 아니냐’며 꾸중을 한다. 혜주는 혼자만 남겨진 기분이 들어 외롭고,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는 상황이 답답하기만 하다.어느덧 3월,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서 우리 아이들은 새로운 학교, 반, 친구를 만나게 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느끼며 낯선 상황에 노출되지만 서서히
어린 아이에서 성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인 청소년기에는 '사춘기'를 겪는다. 이 시기에는 신체적 변화와 함께 감정적으로도 큰 변화를 겪는다. 독립성이 강해지면서 본인의 생각과 느낌을 더 중요시 여기기도 하고 혼란스럽고 불안한 감정을 겪기도 한다. 때로는 낙엽만 굴러가도 웃을 정도로 행복한 감정을 보이기도 한다.청소년기 격정적인 감정 기복을 보고 흔히 '사춘기'라 일컫는다. 그러나 항상 밝았던 아이들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힘들어한다면 마냥 사춘기라 여기기 보다 '청소년 우울증'을 한 번쯤 의심해 보는 것이 좋겠다. 특히 요 근래에는 입시 스트레스, 학교폭력, 사회성 결여, 스마트폰 중독, 디지털 성범죄, 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