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진료를 받을 때 환자들이 가장 피하고 싶은 단어 중 하나가 바로 ‘발치’다. “자연치아보다 좋은 것은 없다”는 인식 때문에 치아를 뽑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으면 거부감부터 느끼기 마련이다. 하지만 치아를 무조건 남겨두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때로는 한 개의 치아를 포기함으로써 나머지 서른 개에 가까운 치아와 잇몸 건강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 존재한다. 발치는 단순히 치아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구강 전체의 조화를 고려한 전략적인 치료 과정이기 때문이다.◇ 충치가 심해 치아 보존이 불가능한 경우충치가 초기나 중기라면 신경치료나 보철 치료로 치아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세균이 뿌리 깊숙이 파고들어 치아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