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겨울바람과 낮은 기온은 심장을 압박한다.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활동량 감소와 체중 증가, 짠 음식·기름진 음식 섭취, 감기나 독감으로 인한 염증까지 겹치면 심근경색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정소담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겨울철 반복되는 심혈관 부담이 심근경색 위험을 높인다”며 “가슴 통증이나 숨이 찬 증상이 20~30분 이상 이어지면 지체 없이 119를 통해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전조 증상과 긴급 조치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면서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막힌 시간이 길수록 회복이 어려워진다. ‘시간이 생명’이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가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관상동맥질환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협심증으로, 운동이나 스트레스 상황 등에서 관상동맥이 일시적으로 좁아지며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가슴 통증이나 불편감이 유발된다.최근 국내에서도 고령화,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협심증을 포함한 관상동맥질환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협심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8년 약 2만3000명에서 2023년 약 3만1000명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5년 사이 약 35% 증가한 수치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
가슴이 답답하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껴본 사람이 많다. 단순한 근육통이라 생각하고 그냥 넘기기 쉽지만 일부는 심장질환이나 폐질환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신호일 수 있다. 가슴에는 심장, 폐, 식도 등 중요한 장기가 모여 있어 작은 통증이라도 원인에 따라 위험도가 크게 달라진다. 가슴 통증은 원인이 워낙 다양해 증상만으로 구별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통증의 양상과 함께 나타나는 다른 증상을 잘 살피면 어느 정도 원인을 추정할 수 있다. 증상을 정확히 알고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장·혈관 질환 심장이나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협심증은 쥐어짜는 듯한 압박감을 느끼게 하며 주로
최근 역류성 식도염(위식도 역류병)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240만여 명에서 2023년 323만여 명으로 10년 사이 35% 증가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가슴 통증을 비롯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기 쉽다. 또한,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재발이 잦고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역류성 식도염의 원인과 증상역류성 식도염은 위 속의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발생한다.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식도열공 등 구조적 문제가 생기면 위액과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 이로 인해 가슴 통증
박씨(42세, 남)는 평소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술자리를 가질 정도로 음주를 즐긴다. 어느날 평소와 같이 직장동료들과 음주를 즐기던 와중 음식이 목에 걸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 후 지속적인 속쓰림 증상과 속이 답답하고 꽉 막혀 있는 듯한 느낌을 종종 받아 심각성을 느낀 박씨는 병원을 찾았고 식도암을 진단받았다.식도에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질환 중 가장 치명적인 질환은 식도암이다. 식도에도 암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초기에 별다른 증상도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도는 위나 대장과 달리 장막에 싸여 있지 않아 식도 주위 임파선이나 인접한 장기로 암세포가 쉽게 전이될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급성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환자가 증가한다. 최근에는 고령화로 인해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죽종에 의해 막히는 죽상동맥경화증 환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관상동맥의 죽상동맥경화증 환자수는 2019년 10만8599명에서 2023년 17만434명으로 최근 5년간 57%가 증가했다. 2014년 환자수는 7만6583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10년간 123%가 늘어난 셈이다. 2023년 기준 남성 환자수는 11만5132명으로 여성 환자수 5만5302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죽종은 혈관 안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며 만들어진 단단한 덩어리
속이 타들어 가는 듯한 통증, 목에서부터 명치까지 타고 올라오는 화끈거림, 밤마다 잠을 설치게 하는 마른 기침까지. 역류성 식도염을 겪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고통이다. 단순한 속쓰림이라고 가볍게 넘기기에는 이 질환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현대인들에게 가장 흔히 나타나는 위장 질환 중 하나다.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 습관,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발병률을 높인다. 하지만 적절한 관리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 타는 듯한 가슴 통증
지난 20일 서울에서 올 겨울 들어 첫 한파 경보가 발효되었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요즘과 같은 날씨에는 심혈관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특히 심혈관 질환 중에는 가슴 통증 증상이 발현된 후 최대한 빠르게 병원에 방문해 치료받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질환도 있다. 대표적인 심혈관 질환 중 하나인 심근경색은 뒤늦게 병원에 방문할 경우 심각하게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암 다음으로 사망원인 2위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심혈관 질환은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 생소하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당장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환자 중 상당수가 치료 중 가슴 통증을 호소한다. 특히, 폐암, 식도암, 흉선암 등 흉부에 생긴 암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에서 쉽게 관찰된다. 가슴통증이 생기면 환자 뿐만 아니라 담당 의료진도 당황하게 된다. 가슴 통증은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는 “방사선 치료 중 생기는 가슴 통증의 대부분은 식도염에서 기인하는데, 이는 강한 방사선에 식도벽에 손상이 생기며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식도는 위에서 아래로 흉부를 관통하면서 깊숙한 곳에 있다보니 흉부에 있는 암을 치료하다보면 방사선에 식도가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