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정리하다 보면, 한 번쯤 ‘곰팡이가 핀 음식’을 발견하게 된다. 아침에 먹으려고 꺼낸 식빵에 푸른 솜털이 올라온 것을 보거나, 주말에 먹으려고 아껴 둔 치즈에 희끄무레한 털이 자란 것을 보면 당황스럽다. “조금만 떼고 먹어도 될까?” “곰팡이는 왜 털처럼 생겼을까?”라는 궁금증도 생긴다. 작고 흐릿하게 보이는 곰팡이가 과연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곰팡이가 보송보송한 이유곰팡이는 눈으로 보기에는 작은 솜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실처럼 가는 구조들이 모여 자란 모습이다. 곰팡이는 스스로 증식하기 위해 표면에 수많은 작은 입자를 만들어내는데, 이것이 바로 ‘포자’라고 불리는 번식의 씨앗이다.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새로운 진균감염의 위협이 더욱 커지고 있다. 환자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고용량 스테로이드가 코로나19 치료에 우선 권고되면서 코로나19 환자를 중심으로 아스페르길루스증, 털곰팡이증, 칸디다증 등 진균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진 것이다. 최근 이 같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진균을 비롯해 새로운 진균 종류가 등장한 것이 보고되어 진균 감염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었다.이 같은 내용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9회 아태임상미생물감염학회(Asia Pacific Congress of 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n; 이하 APCCMI 2023)에서 발표됐다.이번 APCCMI 2023은 5년 만에 열리는 대면 국제학술대회로
전국에 태풍주의보나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태풍이 지나고 나면 다시 폭염이 예보되고 있는데, 습기와 무더위로 대표되는 여름철에는 곰팡이가 자생하기 좋은 환경이다. 수천 종의 균을 곰팡이라는 한 단어로 부를 수 있는 것은 물기나 습기가 많은 곳에 발생한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곰팡이는 주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활동하는 미생물이다. 코 막힘, 눈 가려움, 호흡곤란, 피부자극 등의 알레르기 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경우 피부 및 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켜 심각한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서 여름철 발생한 곰팡이를 제거하고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온다습한 여름철이면 물기가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