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면 어김없이 속이 불편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식사 후 더부룩함이 오래가고, 트림이나 복부 팽만이 잦아지며, 소화가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낀다면 단순한 체기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이런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한의학에서 말하는 ‘담적병(痰積病)’일 수 있다.장마철에는 기온 변화와 높은 습도, 냉방기 사용 증가 등으로 인해 위장 기능이 떨어지기 쉽다. 특히 기압이 낮아지면 위산 분비와 장의 연동운동이 둔화되면서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고 위에 정체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로 인해 트림, 속쓰림, 포만감,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여기에 차가운 음식과 음료를 자주 섭취하게 되는
가정주부 A 씨(65세, 여)는 평소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트림이 고민이다. 탄산음료를 좋아하던 A 씨는 혹시 탄산음료가 원인일까 싶어 좋아하던 음료도 끊어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렇게 약 4년간 증상이 반복되자, 자녀들의 권유로 근처 병원에 방문해 종합적인 검사를 받아봤지만 별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만약 A 씨처럼 탄산음료를 먹지 않아도 트림이 계속되고, 원인 모를 소화불량이 반복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담적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소화불량, 트림 등의 증상과 함께 두통이나 어지럼증, 기력저하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면 더욱 담적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탄산음료 등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식물
직장인 B씨(51세, 남)는 최근 원인 모를 체기가 지속되고 있다. B씨는 4년 전 뚜렷한 원인 없이 심한 체기를 앓게 된 이후로 조금 신경 쓰이는 일이 생기거나 빠르게 식사를 한 뒤에는 어김없이 체기가 발생했다. 소화제를 먹어도 아무런 소용이 없어 한의원을 찾았고, 담적병을 진단받았다.담적병은 잘못된 식습관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소화기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위장 내부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쌓이게 된다. 남은 음식물은 위장 내부에서 배출되지 못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부패하는데, 이는 각종 증상의 원인이 되는 담독소를 유발하게 된다. 담 독소는 위장 외벽에 쌓이고 단단하게 굳어 위장을 경직시
직장인 E씨(남성, 36살)는 최근 회사, 지인, 동호회 등 모임이 많았다. 연말연시가 되면서 모임과 회식 빈도가 늘었고 자연스레 과식과 과음이 잦아지면서 소화불량으로 이어졌다. 약을 먹으며 버텼지만 쉽게 낫지 않아 병원에 내원했고 ‘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렇게 연말엔 E씨와 같이 과식과 과음으로 소화불량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곤 한다.일반적으로 소화불량은 소화제를 복용하고 음식조절을 하면 좋아진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소화불량 및 명치통증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처방받은 약을 복용해도 호전되지 않고 위내시경 상 특별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한의학적으로 볼 때, 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