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거나 컨디션이 떨어질 때 ‘수액 한 병 맞고 오면 괜찮아진다’는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직장인 사이에서는 ‘피로회복 수액’, ‘마늘 주사’, ‘백옥 주사’ 같은 이름으로 알려진 수액 요법이 일상적인 관리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 수액은 단순히 ‘기분 전환용’이 아닌, 정확한 의학적 목적과 기준에 따라 투여해야 하는 치료 행위다.◇ 수액은 ‘영양제’가 아닌 의료 처방수액(정맥주사)은 몸속에 직접 수분·전해질·영양분을 공급해 체내 균형을 유지하거나 치료를 보조하기 위한 의학적 방법이다. 고열, 설사, 구토로 탈수가 생겼거나 수술 후 경구 섭취가 어려운 환자, 영양 결핍이 있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