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는 평소보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서 위장 질환이 늘어난다. 특히 과식이나 늦은 야식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속 쓰림과 위산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다.채승병 울산엘리야병원 내과 과장은 “기름진 음식보다 소화가 잘 되는 식단을 선택하고, 꼭 야식을 먹게 된다면 식후 가볍게 걷는 정도의 활동으로 소화와 열량 소모를 돕는 게 좋다”고 말했다.◇상한 음식 조심... 가을 식중독도 경계해야일교차가 큰 가을엔 음식이 쉽게 상할 수 있다. 특히 명절 음식 중 고기와 해산물은 보관 상태에 따라 식중독 위험이 커진다.채 과장은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는 게 중요하다”며 “설사나 복통 증상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늦여름 전국 곳곳에서 35℃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식중독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최근 5년간(2020~2024년)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 발생 건수는 이전 5년 대비 약 83% 감소(52건→9건)했지만, 수온이 오르는 7~9월에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장염 비브리오균은 바닷물 온도가 15℃ 이상에서 증식을 시작해 20~37℃ 구간에서 매우 빠르게 늘어나며,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섭취할 경우 구토, 복통,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수온이 상승하는 5~10월 활발히 증식해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50대 A씨는 최근 한밤중 복통과 함께 설사 증세로 응급실에 가야 했다. 어지간하면 참아보려 했으나 멈추지 않는 설사로 인해 몸의 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바람에 택시를 불러 집 근처 응급실에서 수액처치를 받고서야 겨우 진정됐다. 응급실 진료에서 ‘뭘 먹었는지’ 물었다. 그제야 그는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와, 식탁 위에 놓인 김밥을 먹었던 일이 떠올랐다. 그는 급성장염 진단을 받았다.장염은 주로 세균, 바이러스, 원충 등에 의해 발생한다. 대표적인 세균성 장염으로는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이 있고, 대개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부터 환자들이 많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 관심 질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