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와 급격한 기온 변화가 이어지는 겨울철, 안면신경마비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차가운 온도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면역 기능을 약화시켜 얼굴 신경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오성일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얼굴 한쪽이 갑자기 굳거나 눈을 제대로 감지 못하고 입꼬리가 처지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환절기에도 흔히 나타나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안면신경은 얼굴 움직임뿐 아니라 눈물, 침 분비, 미각 등 다양한 기능을 조절한다. 따라서 안면신경마비는 단순한 근육 이상을 넘어 일상생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말초성 vs 중추성... 증상과 진단법이 다르다안면마비는 크게 말초성과 중추성 두 종류로 나뉜
집에서 양치 중이던 A씨, 갑자기 귀 뒤쪽에 통증과 동시에 얼굴 한쪽 근육 힘이 빠져 물이 입술 사이로 새어버렸다. 불현듯 뇌졸중 증상으로 여겼던 A씨는 불안감이 엄습해 의료기관을 찾았고, 안면신경마비 진단을 받았다.최근 유명 연예인들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면신경마비 발병 이후 치료 소식을 전하면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안면신경마비 진료받은 환자는 약 10만 명으로 최근 10년간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신경마비란 안면 신경에 장애가 일어나는 것으로 마비가 생긴 쪽 이마에 주름잡기, 눈감기, 입꼬리 올리기와 같은 동작이 평소와 다르고 부자연스럽게 느
보통 일반인들은 입이 돌아간 듯한 모습을 일시적 현상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여겨 넘기곤 한다. 그러나 이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 장애를 불러올 수 있는 '안면신경마비'일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박정미 강릉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추운 곳에서 자면 입이 돌아간다’는 말은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며, “체온이 낮아진 상태에서는 면역 기능이 떨어져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지는데 감염은 안면신경마비의 주원인이다”고 말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안면신경마비로 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2020년 8만7179명, 2021년 9만1251명, 2022년 9만2435명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박정미 교수는 “낮은 기온은
갑작스럽게 안면신경마비가 찾아온 환자는 어디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까? 대표적으로 이비인후과가 있다. 안면신경은 측두골(내이를 포함하고 있는 뼈) 내의 좁은 터널을 지나 측두골 바깥으로 빠져나와 이하선(귀밑에 있는 침샘)을 관통 후 안면근육에 분포한다. 이때 많은 분지들을 내는데 그 분지들은 눈물샘, 등골근, 혀, 침샘에도 분포한다.흔히 말초성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는 대표적으로 ▲한쪽 이마의 주름이 잡히지 않음 ▲눈이 잘 감기지 않음 ▲한쪽 입이 움직이지 않음 ▲안면비대칭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제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의 염증으로 인해 유발되며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에는 바이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
안면신경마비는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면역력 저하로 겪을 수 있는 대표적 질환 중 하나다. 실제 건강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안면신경마비 환자 수는 10년 전 6만7159명에서 지난해 9만3053명까지 약 40%나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면역력 저하 및 스트레스로 안면신경에 염증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하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뇌병변의 문제로 중추성 안면신경마비가 나타나기도 하는 등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최근에는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 뿐만 아니라 미용∙성형수술 등의 증가로 인한 안면신경 손상의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렇게 외상으로 발생한 안면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