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합 흉터는 피부가 벌어지면서 붉고 깊게 패이거나, 체질에 따라 비후성 반흔 또는 켈로이드 흉터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흉터가 심하게 남는다면 눈을 감았을 때 쌍꺼풀 라인에 패인 흉터가 도드라지거나, 여름철 민소매나 수영복을 입었을 때 가슴이나 복부의 수술 자국이 드러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런 흉터를 없애기 위해 레이저 시술, 연고, 절제술 등 다양한 치료법을 시도하지만, 회복이 오래 걸리거나 눈에 띄는 개선이 없어서 결국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도 많다. 게다가 눈가처럼 피부가 얇고 예민한 부위는 레이저나 절개 수술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흉터를 피부 자극 없이 자연스럽게 개선하는 비수술 치료법인 ‘새살침 코라테라피’가 주목받고 있다.
새살침 코라테라는 미세한 침으로 흉터 조직을 자극해 진피층에 공간을 만들고,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피부가 스스로 재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흉터 부위의 조직 회복을 돕는 원리다. 시술 부위 외의 정상 피부에는 영향을 거의 주지 않으며, 딱지나 진물 같은 회복 과정의 불편함도 적은 편이다.
특히 수술 자국 등 선 모양의 ‘라인성 흉터’에 적용되고 있다. 절개나 봉합 이후 발생한 유착 조직을 자극해 흉터 아래쪽 피부 재생을 유도하며, 흉터의 깊이와 형태에 따라 자극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유형의 함몰 흉터에 활용된다.

송찬미 로담한의원 원장은 "새살침 코라테라피는 오래된 흉터도 치료할 수 있지만 흉터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조직이 단단하게 유착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면 더욱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6개월 내에 흉터 치료를 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뚜렷하게 남은 흉터로 혼자 가슴 앓이만 하지 말고 적절한 시기에 의료진과 상담해 내 피부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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