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조병철·이기쁨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와 심주성 전공의 연구팀이 고형암에서 MET 유전자 표적 치료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종양학 분야의 저명 학술지 네이처 리뷰스 클리니컬 온콜로지에 7월 30일 게재됐다.

MET 유전자는 암세포 성장과 전이에 관여하는 유전자다.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과발현된 MET을 표적으로 치료하면 항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 치료에도 적용되고 있다.

(왼쪽부터) 조병철·이기쁨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심주성 전공의 (세브란스병원 제공)
(왼쪽부터) 조병철·이기쁨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심주성 전공의 (세브란스병원 제공)
연구팀은 이 같은 전략을 대장암, 위암 등 다른 고형암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암종에서 MET 유전자 이상이 확인됐고, 이를 조기에 진단해 표적 치료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MET 억제제와 면역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ADC) 간 병용 요법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MET 표적 치료는 기존 EGFR 억제제에 내성이 생긴 경우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는다. EGFR 억제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 MET 유전자가 보상적으로 과발현되는데, 이때 MET을 함께 차단하면 항암 효과가 유지될 수 있다.

조병철 교수는 “MET 유전자가 폐암뿐 아니라 대장암, 위암 등에서도 유의미한 표적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EGFR 억제제 내성 환자에게도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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