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홍성후·방석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단일공 로봇수술(SP)의 임상적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다공 로봇수술(MP)과 비교해 수술 시간과 회복 속도는 개선되면서도, 치료 효과는 동일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복부 절개 없이 후복막을 통해 신장종양을 제거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의 성과를 처음으로 국내에서 체계적으로 비교한 결과다. 연구논문은 『Journal of Endourology』 2024년 12월호에 게재됐으며, 제31차 대한내비뇨기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국제 논문 부문 학술상을 수상했다.

홍성후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홍성후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21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후복막 로봇 부분신절제술(RPNx)을 받은 신장종양 환자 125명을 분석했다. 이 중 단일공 수술을 받은 환자 44명과 다공 수술 환자 44명을 성향점수 매칭(PSM) 방식으로 비교했다.

그 결과, 단일공 수술군은 평균 수술시간(95.4분 vs 103.7분), 신장 온허혈시간(13.8분 vs 17.2분)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단축 효과를 보였다. 특히 허혈시간은 약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p=0.007).

출혈량, 통증 점수, 재원 기간 등 다른 주요 지표에서도 단일공 수술이 동등하거나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단일공 수술이 좁은 후복막 공간에서 기기 간섭 없이 유연하게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홍성후 교수는 “단일공 로봇수술은 수술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허혈시간과 회복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이라며 “특히 미용적 측면을 중시하는 젊은 여성 환자에게 유용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석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일공 로봇수술의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향후 고난도 신장종양 수술에서도 표준 옵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