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서울부민병원이 고관절 수술 환자에게 ‘환자혈액관리(PBM, Patient Blood Management)’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수혈률과 출혈량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부민병원 정형외과 연구팀(유준영·유준일·하용찬)은 PBM 프로그램을 적용한 고관절 수술의 임상 결과를 분석한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12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대한정형외과학회 국제학술지 Clinics in Orthopedic Surgery 8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22년 3월부터 2023년 2월까지 고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 233명(PBM 적용군)과,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수술을 받은 466명(대조군)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왼쪽부터) 유준영 서울부민병원 관절센터 과장, 하용찬 서울부민병원 관절센터 병원장 (사진 제공=서울부민병원)
(왼쪽부터) 유준영 서울부민병원 관절센터 과장, 하용찬 서울부민병원 관절센터 병원장 (사진 제공=서울부민병원)
분석 결과, 수술 중 평균 출혈량은 PBM 적용군이 116mL로 대조군(268mL)보다 152mL 적었으며, 수혈률 역시 15%로 대조군(41%) 대비 26%포인트 감소했다. 수술 후 혈색소 수치도 PBM 적용군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병원 측은 이 같은 결과가 PBM의 체계적인 적용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부민병원은 수술 전 철분 보충을 통한 빈혈 교정, 수술 중 출혈 최소화 기법, 수술 후 불필요한 배액관 사용 제한 등의 전략을 시행해왔다.

일부 환자에서는 철분 주사 투여 후 일시적인 저인산혈증이 나타났으나, 대부분 2주 내 회복됐으며 임상적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유준영 과장은 “PBM 프로그램이 수혈을 줄이고 환자의 회복을 돕는 데 효과적인 방법임을 확인했다”며 “향후 다양한 정형외과 수술에도 PBM을 확대 적용해 환자 안전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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