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새 학기 개학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교육부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개학 후 2주간을 ‘새 학기 적응주간’으로 설정하고 단축·원격수업 등 탄력적 운영을 권고했다. 새 학기 개학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가 가장 궁금할 만한 내용을 모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와 Q&A로 풀어봤다.Q. 새 학기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아이들에게 초등학교는 새롭고 다양한 교육·놀이·또래활동이 가능한 곳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집단생활의 규칙·규율 및 학습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여 입학을 앞두고 아이의 긴장과 불안이 증가할 수 있다. 불안이 커지면 학교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고, 등교거부...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은 기쁨과 걱정이 공존하는 시기다. 새로운 반에서 새 친구들을 사귀는 설렘이 있는 때지만, 또래보다 유난히 키가 작다면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다. 2020년 교육부가 공개한 ‘2019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학생 평균키는 △초등학교 1학년: 122.2cm(남), 120.6cm(여) △중학교 1학년: 160.2cm(남), 157.1cm(여), △고등학교 1학년: 172.8cm(남), 161.1cm(여)로 조사됐다.아이들의 안전사고와 질환이 자칫 급격한 성장이 이뤄져야 하는 소아청소년기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선천적 요인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후천적 요인은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다. 3월 새학기를 맞아 아이들 성장을...
우리나라 아이들은 근시가 나타나 안경을 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전체 근시 환자 120만 명 중 10~19세가 36%(43만여 명), 0~9세가 21%(약 25만 명)로 주를 이뤘다. 부모 중 한 명이라도 근시가 있다면 그 확률은 더 높아진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시청이 근시 발생과 진행을 더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008~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부모 모두 근시일 때 근시 위험은 1.34배, 고도근시 위험은 3.11배 높아졌다.장지웅 일산백병원 안과 교수는 “스마트폰 사용이 근시 유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확실한 상관관계는 스마트폰 시청으로 인한 야외활동 시간이 ...
아이들의 ‘시기능’은 이른 시기부터 발달한다. 그 이후에도 오랜 기간 동안 완성되어 간다. 시력, 색각(색을 분별하는 감각), 입체시(입체감) 등의 기본적인 시기능은 생후 3개월경부터 급격히 발달하기 시작한다. 만 7세 이후부터 만 12세까지 발달 과정을 거친다. 이 시기에는 아이들의 정기적인 눈 검사는 필수적이다.그렇다면 아이들의 눈 검사는 언제부터 해야 할까? 소아 안과 전문의인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안과 장지웅 교수는 “출생 직후부터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영·유아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눈 검사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게 장지웅 교수의 설명이다.출생 직후, 출생 후 3개월, 만 1세, 만3세 적기...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벌써 3년째. 새 학기를 앞둔 아이들의 일상도 바뀐 지 오래다. 매일 가던 학교는 등교가 전면 중단되거나, 원격 수업으로 바뀌어 학교보다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처럼 코로나19 여파로 아이들의 외부 활동이 현저히 줄면서 운동 부족으로 인한 소아 비만도 늘었다. 실제로 노원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시행한 연구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운동량 부족과 배달식품 이용 증가로 소아비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아에서 고도비만이 2배가량 증가했다. 문제는 소아비만 역시 각종 성인병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한참 자라나야 할 아이들의 성장에 악영향을 줘 주의가 필요하다.노원을지대학교...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20년 어린이 안전사고 동향 분석을 살펴보면, 어린이의 인구대비 비율은 12.2%인 반면 전체 안전사고 중 어린이 안전사고는 26.4%를 차지한다. 특히나 호기심이 많고 탐색하려는 욕구는 강하나 신체기능이 미성숙하고 인지·대처능력이 부족한 만 6세 미만의 영유아 자녀를 두고 있다면 외상, 그 중에서도 안면 외상은 보호자들의 관심사이자 걱정거리다.소아는 성인에 비해 머리 대 신체 비율이 크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안면 외상의 발생률이 높다. 보호자의 세심한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일어나는 것이 ‘안전사고’다. 보호자는 사고를 막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느끼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상처를 잘 치료하...
뚱뚱한 아이들이 늘고 있다. 우리 아이들 4명 중 1명은 비만이라는 통계도 있다(2019 교육부 학생건강검사). 문제는 비만한 아이의 8~9명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고, 특히 이들 중 상당수는 성조숙증이 원인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성조숙증은 사춘기 현상이 지나치게 빨리 시작되는 질환을 말하는데, 여아 8세, 남아 9세 미만을 기준으로 또래보다 2년 이상 일찍 발달이 진행될 때 진단된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며 초경이 빨라지고, 성장판이 빠르게 닫혀 최종적으로 성인 키가 작아지는 ‘성장 장애’를 초래한다. 흔히 얘기하는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는 속설은 틀린 얘기라는 말이다. ‘절대’ 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가 를 출간했다. 대학병원에서 30여 년간 성장클리닉 진료를 하면서 부모가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을 모아 100문 100답으로 구성하였다.자식을 키우는 것은 질그릇을 빚는 것과 같아 어릴 때는 내 마음대로 모양을 쉽게 빚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의 마음도 성장판도 점점 단단해져 버리고, 골든타임이 지난 후에는 시간과 노력을 몇 배나 들여도 돌이키기는 쉽지 않다. 내 아이의 성인키가 너무 작지는 않을지, 성장호르몬 치료를 해야 할지, 사춘기가 너무 빠른 것은 아닐지, 살은 빼고 키는 키울 관리법이 있는지, 영양제를 먹여야 할지 부모의 마음은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아이의 키를 키...
신생아 1,000명 중 8~12명이 ‘선천 심질환’을 갖고 태어난다. 선천 심질환은 태아의 심장에 구조적 문제가 발생해 청색증, 호흡곤란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들의 총칭이다. 선천 심질환 환자 80% 이상이 5세 이전에 사망하며, 심각하면 신생아시기에 사망하는 경우도 많아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선천 심질환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복합 작용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 선천 심질환 환자 중 약 15%가 유전적 요인, 약 2%가 환경적 요인으로 알려졌으며, 주요 위험인자는 산모의 당뇨 질환과 페닐케톤뇨증(선천성 대사 장애), 비만, 풍진 감염, 발열 질환, 탈리도마이드이나 레티노산 같은 ...
플라스틱 용품에서 흔히 사용되는 합성 화학물질 프탈레이트 노출이 임신 호르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근 Environmental International에 게재된 연구 결과 프탈레이트 노출이 임신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중요 호르몬 파괴와 연관성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태반은 코르티코트로핀 방출 호르몬(CRH)을 생성하며 이 호르몬 수치는 임신 기간 동안 증가한다. 뇌 역시 신체 스트레스 반응의 일부로 CRH를 생성한다. 임신 중 태반의 CRH 수치는 임신하지 않은 사람보다 최개 10,000배 더 높다. 태반 CRH의 농도는 임신 후반기에 증가하는 경향...
부산대병원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중인 30대 산모 A씨가 설날 음압수술실에서 응급 제왕절개 수술로 여아를 무사히 출산했다고 7일 밝혔다.분만 예정일을 한 달 앞두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1월 말 부산대병원에 입원해 설날 당일인 지난 1일 출산했다.출산 후 A씨는 음압격리 병실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이어가고 있고, 태어난 아이는 출생 직후 시행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별도의 격리실에서 의료진에게 관리 받고 있다. 현재 산모 A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다.A씨의 분만 수술에는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감염관리실, 수술실 등 평소 수술보다 약 2배 많은 전문 의료진이 투입됐...
아이가 갑자기 음낭 부위를 아파하거나 크기가 달라졌다면 고환의 이상을 확인해야 한다. 고환의 이상은 추후 불임과 관련성이 있어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아이의 음낭 상태에 따라 어떤 질환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하는지 알아보았다.음낭이 갑자기 붓고 통증이 동반되면 ‘고환염전’ 의심고환염전은 고환으로 연결되는 혈관과 정관이 꼬이면서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극심한 고환 통증이 주 증상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음낭이 붓고 음낭이 단단하게 만져진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이동기 교수는 “발생 후 수 시간 내에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으면 고환이 영구적으로 괴사할 수 있다. 빠른 조치가 필...
주말부부인 탓에 ‘독박육아’중인 엄마 유 씨, 유 씨는 지난 밤 새벽 1시가 넘어도 잠들지 않고 칭얼대는 8개월 딸아이 덕분에 한바탕 진을 뺐다. 기저귀를 갈아줘도, 우유를 먹여도 잠들지 않았다. 혹시 어디 아픈 건 아닌지 걱정돼 체온부터 쟀지만, 지극히 정상이었다. 결국 겨우겨우 재우기에 성공했으나, 이미 동이 틀 시간이 머지않은 시점이었다. 힘들었던 지난밤을 떠올리며 ‘내가 울고싶었다’던 유 씨, 이렇게 오늘도 기약도 해법도 없는 ‘재우기 미션’에 돌입해야 하는 걸까?성장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신생아 때나 유아기의 수면은 아이의 성장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신생아 시기의 수면 습관이 평생의 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소아청소년과 김유미 교수의 ‘암컷 쥐에서의 사춘기 발병 시기와 라벤더 오일의 후각 노출 연관성’(The association of pubertal onset in female rat and olfactory exposure of lavender oil) 연구논문이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공식 학술지인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1월 18일(화) 밝혔다.김유미 교수의 연구논문은 성선자극호르몬의 조기 활성화로 발생하는 중추성 성조숙증에 관한 것으로, 방향제나 향수 등 불필요한 후각 노출이 사춘기 조기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성조숙증은 여아 8세 이전, 남아 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8세 미만 여아에...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희귀혈액형인 Jr(a-) 임신부를 위해 혈액을 일본적십자사와 협업을 통해 긴급 공수해 무사히 수혈했다고 12일 밝혔다.지난 해 12월 20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으로부터 Jr(a-) 2단위를 요청 받은 대한적십자사는 국내 희귀혈액형 데이터베이스에서 Jr(a-) 혈액형을 확인하였지만 데이터가 일치하는 혈액이 없어 긴급하게 일본적십자사에 협조를 요청하였다.대한적십자사는 일본적십자사 오사카혈액원으로부터 적극적인 협조 의사와 Jr(a-) 혈액을 제공할 수 있다는 회신을 받았고, 그 즉시 특송 업체를 통해 적혈구가 손상되지 않도록 적정온도를 유지하며 혈액을 운반해 와 29일 오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신...
인구 100만 명 중 1~2명이 앓는 희귀질환인 선천성 무피브리노겐혈증을 앓고 있는 산모가 이대서울병원 모아센터에서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이대서울병원은 11일 지난달 28일 새벽 2시 31분에 선천성 무피브리노겐혈증을 앓고 있는 정 모씨(29)가 자연분만으로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고 밝혔다.선천성 무피브리노겐혈증(선천성 무섬유소원혈증)은 상염색체 열성 소인으로 유전되는 질환으로 혈액 응고인자 I 번인 섬유소원(fibrinogen)이 선천적으로 부족하거나 없는 혈액질환이다. 발생률은 인구 100만명 중 1~2명으로 매우 드문 질환으로 현재까지 250예 정도가 보고됐다.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75%는 유아기 때부터 출혈이 동반되는데...
경희대학교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가 10여년 전 염증성장질환으로 최종 진단받은 후 지금까지 치료를 이어오고 있는 30대 후반 남성 환자 2명이 최근 각각 셋째와 넷째아이의 아빠가 되었다고 12일 밝혔다.두 환자 모두 20대 때 진단을 받았던 터라 ’염증성장질환‘에 따른 심한 복통과 설사, 극심한 피로감으로 사회·경제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남편과 아빠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과 초조함이 가득했다. 하지만, 꾸준한 치료와 의료진과의 긴밀한 상담을 통해 염증성장질환과 성(性)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면서 결혼에 이어 대가족의 꿈까지 이루게 되었다. 그들은 입을 모아 “지속적인 치료와 정확한 정...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새해 첫날 세쌍둥이가 탄생했다.새해 첫날 세 명의 아이를 만나는 기쁨을 맞이한 부부는 자연임신이 어려워 시험관아기시술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동시에 세 명의 아이를 임신 성공한 것이었다.임신 33주째인 1월 1일, 조기진통이 있어 제왕절개를 통한 출산 준비가 필요했고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과 등 각 분야 전문의들이 모여 안전하게 분만이 이뤄졌고 세 아이 모두 건강하게 출생했다.분만수술을 담당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와 조산으로 태어난 신생아를 담당한 소아청소년과 허주선 교수는 “산모와 아이들 모두 건강하며, 저출산 시대지만 새해 첫날 세 명의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
생후 6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는 A씨는 아기의 한쪽 머리가 납작한 것을 보고 최근 두상 교정치료를 결심했다. 두상 교정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병원에 방문해서 진단을 받아야 하지만 번거로워 고민하던 중, 두상 교정모를 판매하는 업체를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에 A씨는 업체를 방문하여 교정치료를 신청했고, 업체는 협력병원을 거쳐 교정모를 제작해 주었다. 그러나 치료 몇 달이 지나도 한쪽만 보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한 A씨는 뒤늦게 병원을 방문했고, 아이는 선천성 근성사경으로 진단 받았다. 선천성 근성사경의 경우 병원 진단 및 재활치료가 선행돼야 하고, 두상 교정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의료진과 상의...
사람의 척추는 측면에서 봤을 때 자연스러운 S자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이 만곡을 통해 중력의 압박을 견디며 충격도 흡수하게 된다. 반면, 정면에서 봤을 때는 똑바른 일직선이어야 할 척추가 10도 이상 옆으로 휘어져 있는 경우 ‘척추측만증’이라 부른다.소아청소년기 전체 인구의 1.5% ~ 3% 정도에서 발견되는 척추측만증은 대부분 특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으로 이는 전체 환자의 85%~90%를 차지하며, 선천적, 신경학적 이상에 의한 발병도 일부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나쁜 자세 및 다리 길이 차이, 골반 기울어짐 등에 의한 척추측만증은 많지 않으며 이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호전될 만큼 증상도 경미하다.척추측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