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흔히 회자되지만, 심리학 관점에서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인간의 행동을 이해할 때 성격과 성품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격은 개인의 선천적·습관적 특성을 보여주지만, 성품은 선택과 훈련으로 발전할 수 있는 내적 힘이라는 설명이다.김현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성격은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나타내지만, 성품은 ‘나는 어떤 삶을 선택하고 있는가’를 결정한다”며 “즉, 기질은 바뀌지 않더라도, 그 기질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성격: 타고난 틀, 변화는 제한적성격은 개인이 세상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방식의 반복적 패턴이다.
최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소아·청소년기 질환이라는 인식을 넘어, 성인에게서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상 속 집중력 저하, 감정 기복, 충동적 행동 등으로 이어지는 성인 ADHD는 개인의 삶은 물론 사회 활동 전반에도 영향을 미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ADHD 진료 인원은 2020년 약 7만9000명에서 2024년 25만6000명으로 약 3배 넘게 늘었다. 이 가운데 성인 환자 수만 약 12만3000명에 달하며, 이는 4년 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산만함”이 아닌 “질환”... 성인 ADHD의 오해와 현실성인 ADHD는 그동안 종종 성격적 특성이나 생활 습관 문제로 오해돼 왔다. ‘게으름’, ‘무책임함’
흔히 우울증이 자살의 대표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성격장애(personality disorder)가 있을 때 자살 위험이 가장 높다는 보고가 나왔다. 성격장애는 사고 방식 및 행동 양식이 지나치게 왜곡되거나 편향되어 대인관계나 직업생활에 문제를 일으키는 장애를 의미한다. 타인에 대한 과도한 불신과 의심을 보이는 편집성 성격장애, 다른 사람의 관심이나 주의를 끌려 무대 위에 선 것처럼 행동하는 연극성 성격장애, 자아상과 대인관계와 정서가 불안정하고 충동적인 특징을 갖는 경계성 성격장애 등이 있다.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1저자 김혜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교수, 공동교신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박혜영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이사장이 7일 방송 예정인 TV조선 ‘키든타임 2’에서 지난 시즌 작은 키로 고민이었던 아이의 1년 뒤 성장 근황과 앞으로 성장에 필요한 사항들을 점검한다고 밝혔따.주인공 송은성(11세) 군은 지난 시즌1 출연 당시 작은 키로 인해 매사 소극적이어서 부모의 걱정이 컸다. 1년 뒤 만난 송은성 군은 약 8cm 자란 133cm로, 성장기 아이의 평균 1년 성장키(4~5cm)를 넘어섰다. 키가 커지면서 소심하고 소극적이었던 성격도 적극적으로 변해 운동과 외부 활동을 열심히 하는 등 활동량도 늘었다. 다만, 아직도 보호자와 분리 수면을 하지 않는 부분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박혜영 이사장은 “분리 수면을
김율리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지난 19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세계정신의학회(World Psychiatric Association, WPA) 제24차 정기총회(World Congress of Psychiatry)에서 성격장애 분과 의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따. 임기는 2027년까지 3년이다.WPA 산하 학술 분과인 성격장애 분과는 해당 분야 국제학회 간 협업, 전문가 교육, 출판물 발행 등 성격장애의 치료 발전을 위해 활동한다.김율리 교수는 2022년 공표된 국제정신질환 진단기준 (ICD-11) 성격장애 분야의 개정에 기여해왔다.WPA는 121개국 145개의 정신의학단체와 25만 명의 정신의학자를 대표하는 국제연합 단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혼자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없고 남들과 어울리고 교류하며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회사 동료 및 가족, 지인을 비롯해 많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데, 이 중에도 아무리 노력해도 친해지기 힘들고 나에게 너무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은 어느 집단이나 한 명은 있기 마련이다. 살아가면서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존감을 유지시키는 자기애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대인 관계에 있어 긍정적 영향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타인을 무시하고,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며 자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성향이 짙게 나타난다면 ‘자기애성 성격장애’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자기애’는 자신을
성격장애 환자들은 정서적 문제와 대인관계의 갈등이 특징으로 나타난다. 현재까지는 성격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친 심리적 치료가 일차적으로 권장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고강도의 장기 심리치료의 제공과 유지의 한계로 인해 대다수 성격장애 환자는 치료받지 않고 있다.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율리 교수와 인제대학교 섭식장애 정신건강연구소는 성격장애 환자들을 위한 자조적 심리개입을 개발했다.연구진은 성격장애의 핵심병리에 개입하고자, 대인관계 갈등 조절과 힘든 감정의 해결, 회복 기술의 공유, 정신화 기법, 긍정사고 등의 내용을 성격병리로부터 적응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