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시작한 노인 환자 상당수가 약 복용을 1년 이내에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3명 중 1명은 시작한 지 3개월도 안 돼 약을 끊는다. 치료 효과가 보이기 전에 복용을 중단하면서, 결국 치매 악화를 앞당기는 셈이다.이영건 인제대 일산백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2018~2020년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에서 65세 이상 치매 환자 약 51만 명의 복약 기록을 분석했다. 국내에서 치매 약 복용 실태를 이처럼 대규모로 분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효과 안 보이니 ‘초반에 포기’치매약은 병을 낫게 하진 못하지만, 증상의 진행을 늦추는 역할을 한다. 복용을 멈추면 인지 저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