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온라인 수업과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면서 ADHD를 겪는 아이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ADHD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약 5만3000명에서 2021년 10만200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실제로는 병원을 방문하지 않은 경우까지 고려하면 그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ADHD는 단순히 산만하거나 말을 안 듣는 성향으로 오해되기 쉽지만,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기능 저하와 두뇌 발달의 불균형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외부 자극에 대한 집중을 오래 유지하기 어렵고, 부주의한 실수를 반복하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이를 방치하면 청소년기와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

장지욱 해아림한의원 부산센텀점 원장
장지욱 해아림한의원 부산센텀점 원장
아동기에는 수업 중 딴짓을 하거나 주의가 쉽게 흐트러지는 모습으로 나타나며, 성인기에 이르면 직장 생활의 불안정, 충동적인 사고, 대인 갈등 등으로 나타나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성인 ADHD로 이어지는 비율은 전체 환자의 20~30% 수준으로 적지 않다.

조용한 ADHD도 있다. 겉으로는 산만하거나 시끄럽지 않지만 집중력 저하, 낮은 과제 수행력, 반복적인 물건 분실, 엉뚱한 반응 등으로 나타난다. 전체 ADHD 환자 중 약 20%는 이런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제대로 진단받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

ADHD는 자가 진단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질환이다. 실제 진단과 치료는 뇌기능검사, 인지기능검사, 주의력검사, 학습능력검사, 좌우뇌 균형검사 등을 통해 이뤄지며, 이를 바탕으로 맞춤 치료가 이뤄진다. 한의학에서는 한약, 약침, 두개천골요법, 감각통합훈련, 생기능자기조절훈련 등 다양한 방법이 검사 결과에 따라 적용된다.

생활 속에서 집중력을 기를 수 있는 습관도 중요하다. 파란색 계열로 공부방을 꾸미거나, 보드게임이나 그림책처럼 몰입을 유도하는 활동이 도움이 된다. 견과류, 블루베리처럼 뇌 기능에 긍정적인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의학의 도움으로 공진단이나 총명탕 같은 보조 한약을 함께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ADHD 아동은 산만하고 충동적인 행동으로 인해 주변 시선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 쉽다. 이로 인해 스스로 ‘문제아’라는 인식을 갖게 되면서 자존감이 낮아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부모의 관심과 공감이다. 아이의 작은 변화에도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자세가 회복의 시작이 될 수 있다.

(글 : 장지욱 해아림한의원 부산센텀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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