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튜터·논술 멘토링·지역아동센터 지원 등 전방위 확대

[Hinews 하이뉴스] 서울시가 ‘서울런’을 단순한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넘어 맞춤형 교육복지 플랫폼으로 확대 개편한다. 학습 콘텐츠, 지원 대상, 특화 프로그램 등 전 분야에 걸쳐 서비스를 강화하고,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새로운 시범 사업도 도입한다고 오늘 밝혔다.

서울런 온라인 콘텐츠 소개 (서울시 제공)
서울런 온라인 콘텐츠 소개 (서울시 제공)

‘서울런’은 2021년 출범 이후 사교육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온라인 강의, 1:1 멘토링, 진로 컨설팅 등을 제공하며 대표 교육복지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6월 말 기준, 누적 이용자는 약 3만 5천 명에 달하며, 2025학년도 수능 응시자의 95%는 서울런이 입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특히 사교육 경험이 없던 이용자의 평균 학습 시간이 경험자보다 4.5배 길었고, 이용 가구의 52.4%는 사교육비 부담이 줄었으며, 월평균 약 34만 7천 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7월 1일부터 서울런의 제휴 학습 사이트는 기존 22개에서 24개로 늘어났다. 신규 추가된 ‘아이스크림홈런 중등’과 ‘패스트캠퍼스’를 통해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맞춤형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아이스크림홈런 중등’은 진도별 맞춤 학습이 가능한 교과 콘텐츠로, 전용 학습기기·펜·교재가 무료 제공되며 우수 학습자에게는 족보닷컴 쿠폰도 지급된다. ‘패스트캠퍼스’는 인공지능 시대에 맞춘 비교과 콘텐츠로, 총 1,045개 강좌가 개설되어 있으며, 프로그래밍(261개), 자기개발(226개), 디자인(194개), 생성형AI(61개)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서울시는 7월부터 AI 학습앱 ‘콴다(QANDA)’를 통해 실시간 AI 튜터 서비스를 도입했다. 학생이 모르는 문제를 사진이나 텍스트로 입력하면 전문 강사의 풀이 영상과 Q&A가 제공된다.

이와 함께, 학습 속도가 느린 초등 저학년을 위한 ‘조금 느린 아이’ 맞춤형 지원도 시작됐다. 전문 심리상담센터의 진단을 바탕으로 학습 전략을 설계하고, 시범사업을 거쳐 연말 이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8월부터는 대학 입시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1:1 오프라인 논술 멘토링 시범사업도 시작된다. 논술 지도 역량을 갖춘 멘토와 주 1회 2시간씩 만나 실전 답안 작성 및 첨삭을 받는다.

민간 후원을 통해 기존 소득기준 외의 청소년들에게도 서울런 혜택이 확대된다.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중학생 500명을 센터 단위로 선발해 연말까지 실시간 멘토링과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센터 내 학습 분위기 형성도 함께 유도한다.

또한 중위소득 100% 이하 다자녀 가구(자녀 3인 이상) 초중고생 약 700명을 대상으로 1년간 온라인 강의 및 교재를 지원하는 시범사업도 하반기 중 시행된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이번 하반기 서울런의 변화는 아이들이 출발선에서 차별받지 않고, 다방면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복지의 진화”라며, “앞으로도 대상자별 수요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하고 대상 또한 확대해 촘촘한 학습지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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