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환자 200명 넘어... 누적 1200명 돌파
야외 근로자·고령자, 외부 활동 자제 필요
이덕희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야외 근로자나 고령자는 물론 만성질환자와 어린이도 열에 특히 취약하다”며 “물을 자주 마시고, 그늘에서 쉬거나 샤워하는 등 기본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온열질환자의 약 81.1%는 실외에서 발생했다. 특히 작업장(28.7%), 논밭(14.4%), 길가(13.9%) 순으로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이 61.1%, 65세 이상 고령자는 33.6%를 차지했다.
온열질환은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사병·열탈진·열경련·열실신·열부종 등이 포함된다. 방치할 경우 생명에 위험이 따를 수 있다. 증상은 두통, 어지럼증, 구토, 의식 저하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예방을 위해서는 가장 더운 낮 시간대(오후 12~5시) 외출 자제, 수시 수분 섭취, 그늘 휴식, 샤워 등의 기본 수칙을 실천해야 한다. 커피나 술은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삼가고, 물이나 이온음료가 권장된다.

이 교수는 “무더위에 두통·현기증·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곧바로 시원한 곳에서 휴식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며 “의식 저하나 경련 등 심한 증상이 있으면 119에 신고하고, 구급차 도착 전까지 옷을 느슨하게 하고 물수건, 선풍기로 열을 식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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