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범·김세정 삼성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연구팀은 간 전이가 동반된 대장암 환자 402명을 대상으로 수술과 항암치료의 순서가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국제 학술지 Surgery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수술을 먼저 받은 환자들의 5년 무병생존율은 52.5%로, 항암치료 후 수술한 군(31.5%)이나 항암치료 미실시·중단 군(16.7%)보다 높았다. 전체 생존율에서도 수술 우선 군이 77.5%로 가장 높았고, 항암 우선 군은 72.8%, 항암 미실시·중단 군은 45.4%로 나타났다.

조용범 교수는 “절제 가능한 간 전이 대장암 환자에게 수술을 우선하는 전략이 생존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세정 교수는 “표적치료 결과에 대해서는 다기관 연구가 필요하다”며 “환자 개개인에 맞춘 치료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장암 환자의 약 20~30%는 처음 진단 시 이미 4기(전이암)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중 6~15%는 수술이 가능한 경우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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