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온코닉테라퓨틱스(코스닥 476060)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가 중국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지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40조 원 규모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온코닉의 중국 파트너사 리브존제약은 임상 3상을 약 7개월 만에 마무리하고,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품목허가 신청을 제출했다. 리브존은 중국 소화기 치료제 시장 1위 업체로, 연매출 약 2.4조 원, 시가총액 12조 원 규모의 상장사다.

자큐보는 2023년 온코닉이 자체 개발해 대한민국 식약처로부터 국산 신약 37호로 허가를 받은 P-CAB 계열 치료제로, 기존 PPI 대비 빠른 약효와 긴 지속시간이 특징이다. 국내에선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처방액 100억 원을 돌파했으며, 현재까지 26개국에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온코닉은 2023년 리브존과 중화권 독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1500만 달러(약 200억 원)를 수령한 바 있다. 계약 규모는 최근 3년간 국내 기술수출 사례 중 상위권에 해당한다.

온코닉테라퓨틱스 CI (온코닉테라퓨틱스 제공)
온코닉테라퓨틱스 CI (온코닉테라퓨틱스 제공)
시장조사기관 IQVIA에 따르면,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은 2025년 4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중국 시장은 약 4~6조 원 규모로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현재 중국 내 P-CAB 시장은 초기 단계지만, 연간 80%대 성장을 보이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온코닉 관계자는 “리브존의 빠른 임상 완료와 허가 신청은 자큐보의 시장성과 경쟁력을 입증하는 결과”라며 “중국 내 PPI에서 P-CAB로의 빠른 전환 흐름을 감안하면, 수익 실현 시점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모건스탠리는 비만 치료제 시장을 약 20조 원 규모로 추산한 반면,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은 이를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자큐보의 글로벌 확대가 K-바이오의 신약 상용화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