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김환익 한림대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지난달 11일 열린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2025 KSER 정기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상 논문은 수술 후 도뇨관으로 인한 통증과 방광 불편감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약물 주입형 도뇨관 기술을 다뤘다.

유치도뇨관은 비뇨기 수술 후 소변 배출을 돕기 위한 필수 장치지만, 환자의 90% 이상이 방광 자극, 통증 등의 불편을 겪는다. 지금까지는 전신 진통제를 활용해 증상을 완화해왔지만, 효과가 제한적이고 부작용 우려가 컸다.

김 교수팀은 자체 개발한 다공성 도뇨관에 국소 마취제(로피바카인)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문제 해결에 접근했다. 2023년 4월부터 12월까지 요로계 수술을 받은 남성 60명을 세 그룹(생리식염수, 로피바카인 1mL/h, 2mL/h)으로 나눠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마취제를 주입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방광 불편감과 요도 통증이 유의하게 줄었고, 도뇨관 사용 만족도도 높았다.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 과민성 방광 점수 등 삶의 질 지표에서도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김환익 한림대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김환익 한림대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김 교수는 “전신 약물 대신 국소 마취제를 활용해 부작용 부담은 줄이고, 통증은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었다”며 “이번 기술은 향후 도뇨관 개발 방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정밀의료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Personalized Medicine 2024년 8월호에 게재됐으며,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가 요로결석 및 내시경 분야 올해의 논문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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