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많은 환자들이 통증을 줄이기 위해 운동을 시도하지만, 방향을 잘못 잡으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모커리한방병원 관계자는 “협착증 운동은 ‘근육 강화’보다 ‘근육 이완’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많은 협착증 환자들이 “허리 근육이 약해서 통증이 생긴다”는 생각에 근력 운동을 시도한다. 그러나 김기옥 모커리한방병원장은 “협착증 환자의 근육은 이미 굳어 있고 긴장된 상태이기 때문에, 무리한 근력 운동은 오히려 근육을 더 수축시키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로, 스쿼트나 브릿지, 뒤꿈치 들기 등의 운동은 엉덩이와 다리, 허리에 큰 힘을 가하게 되는데, 이는 이미 약해진 척추를 더욱 압박해 통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
또한 협착증 환자들은 서 있거나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어서서 하는 운동은 지속적인 실천 자체가 어렵다.

모커리한방병원에서는 협착증 비수술 치료의 핵심 중 하나로 ‘누워서 하는 운동’을 제안한다. 누운 자세는 허리에 하중을 주지 않으면서도 다리와 골반, 고관절 주변의 기능을 점진적으로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김기옥 병원장은 “누운 상태에서 진행하는 운동은 근육을 이완시키면서 자연스럽게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적합하다”며 “운동 후 통증이 없고, 협착 증상의 악화를 막는 안전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운동은 신체 전반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할도 해, 근육을 서서히 회복시키는 동시에 재발 방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실천 쉬운 4가지 기본 동작으로 시작”
모커리한방병원이 소개하는 4가지 누워서 하는 협착증 운동은 골반, 무릎, 고관절, 발목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모두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으며, 하루에 몇 차례 반복만으로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 골반운동 : 무릎을 세운 상태에서 골반을 좌우로 가볍게 흔든다. 시계추가 움직이는 듯한 느낌으로 하루 5회 이상 반복한다.
· 무릎운동 : 한쪽 다리를 들어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겼다가 펴는 동작. 다리 교체 후 반복. 좌우 10~20회.
· 고관절 운동 : 다리를 살짝 들어 올렸다가 천천히 내리는 동작. 허리에 힘이 가지 않도록 천천히 진행.
· 발목운동 : 발끝을 몸 쪽으로 당겼다가 펴는 단순한 동작이지만, 다리 전체 혈류 순환과 근육 이완에 도움을 준다.
해당 운동들은 허리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통증을 줄이고 하체 기능을 회복하는 데 적합하다. 단, 증상이 심하거나 운동 중 통증이 악화될 경우에는 운동을 중단하고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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