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건강 관리 및 체력 증진을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중장년층에서는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가 신체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

특히 허리부터 무릎까지 여기저기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는데, 이때 허리 통증이 심한 편이거나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넘기기보다는 척추협착증의 발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척추협착증은 퇴행성 변화로 인해 비대해진 구조물들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을 압박해 허리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허리통증뿐만 아니라 다리 당김, 저림, 하지 위약감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이동엽 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원장
이동엽 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원장
척추협착증 환자는 보행 초반에는 괜찮지만 30분 정도 걷게 되면 마치 엉덩이가 쏟아지는 듯한 느낌의 통증을 느끼고, 다리에도 저림 증상이 나타나 더 이상 걷는 것이 힘들어진다. 증상이 심한 환자는 단 5분도 걷는 것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경증의 환자는 약물을 복용하고 물리치료를 받는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개선이 없다면 척추풍선확장술과 같은 시술도 적용이 가능하다. 이 시술은 꼬리뼈를 통해 풍선이 내장된 특수한 카테터를 척추관 내부로 삽입하는 방식으로, 카테터가 척추관협착증 부위에 도달하면 풍선을 부풀려 좁아진 부위를 넓혀줘 척추신경의 유착을 더욱 효과적으로 박리하게 된다.

척추풍선확장술은 꼬리뼈 부위의 부분 마취로 시행되며 시술은 약 30분 정도 소요되고, 시술 후 한두 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면 일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초기 척추협착증에서 시술의 성공률은 80~90퍼센트 전후로 나타난다.

척추협착증을 오래 방치하면 척추신경이 손상되면서 발바닥에도 저림 증상이나 감각 이상과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신경이 손상되기 전에 서둘러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잘 되어도 후유증이 생길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술 후에는 드물게 혈종, 감염, 불안정증 등의 증세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치료 전에는 의료진에게 충분히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이동엽 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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