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지는 병이 아니다. 생각과 판단, 감정, 언어, 일상생활 능력까지 영향을 주는 진행성 뇌질환이다. 특히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전체 치매 환자의 60~70%를 차지하며, 뇌세포가 서서히 손상되면서 기능을 잃어간다.

◇노화와 치매, 어떻게 다를까?

나이가 들면 누구나 어느 정도 기억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치매는 단순한 ‘늦어짐’이 아니라, ‘기능이 무너지는 병’이다. 정상적인 노화는 힌트를 주면 생각이 나지만, 치매는 힌트를 줘도 기억을 되살릴 수 없다.

예를 들어, 평소처럼 요리를 하다 불을 끄는 걸 잊거나, 계산이 어려워지고, 익숙한 동네에서도 길을 잃는다면 치매 전조증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시간이나 장소를 혼동하거나, 갑자기 의심이 많아지고 성격이 크게 변하는 것도 주요 징후다.

치매는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일상 기능이 무너지는 질환으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치매는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일상 기능이 무너지는 질환으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치매 전조증상, 이렇게 나타납니다

초기 치매는 다음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 최근에 있었던 일을 아예 기억 못 함

· 반복적으로 단어를 떠올리지 못함

· 약속을 잊고 길을 잃음

· 계산, 요리, 물건 사용 등 일상 작업이 어려워짐

· 감정 기복 심하고, 예민하거나 의심 많아짐

· 모임이나 외출을 꺼리고 혼자 있으려 함

이런 변화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먼저 눈치채는 경우가 많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다.

윤승재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
윤승재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
◇초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

윤승재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쌓이면서 신경세포 간 연결이 끊어지고,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면, 치료와 증상 완화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윤 과장은 “PET-CT 같은 영상검사를 통해 뇌의 대사 이상을 미리 발견할 수 있고, 치매 종류에 따른 치료 계획도 세울 수 있다”며 “노화는 단순한 기능 저하지만, 치매는 인지 기능 자체가 무너지는 병이기에 정기 검진과 조기 진단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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