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치매는 단순 기억력 감퇴가 아니라 뇌 기능이 무너져 일상이 어려워지는 병이다. 치매 환자 대부분은 수면 문제를 겪는다. 수면이 부족하면 뇌가 쌓인 노폐물을 제대로 치우지 못해 뇌세포가 손상되고 기억력 저하가 가속된다.

경희대 이진산 교수는 “잠 잘 때 뇌는 알츠하이머 유발 물질을 없앤다. 잠이 부족하면 뇌 속 쓰레기 치우는 시스템이 멈춘다”고 경고했다. 하루 6시간 이하 수면자는 치매 위험이 30%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충분한 수면과 정확한 치매 원인 진단이 부모님의 인지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충분한 수면과 정확한 치매 원인 진단이 부모님의 인지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치매는 ‘한 가지 병’이 아니다
치매는 알츠하이머, 혈관성, 그리고 다른 여러 원인으로 나뉜다. 알츠하이머는 단백질이 뇌에 쌓여 천천히 기억을 지워가고,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손상 후 갑자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 교수는 “치매로 오인되는 질환이 많다. 정상압수두증, 우울증, 갑상선 문제 등도 비슷한 증상을 낸다”며 “전체 치매 환자 중 약 10%는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어 조기 정확한 진단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진산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치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희대병원)
이진산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치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희대병원)
◇부모님 기억력, ‘작은 신호’도 놓치지 마세요
정상압수두증은 뇌척수액 배출로 호전되고, 갑상선 이상은 약물 치료로 나아진다. 치매 원인은 70가지 이상이고, 개인별 증상도 다르다.

“부모님 기억력이 평소와 다르다면 바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세요. 환경과 건강 상태를 꼼꼼히 봐야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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