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필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간질환 국제학술대회 ‘The Liver Week 2025’에서 최우수 발표상(Best Presentation Award) 2편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간학회 주최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렸으며, 세계 각국 간질환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성 교수팀은 간세포암(HCC)의 종양 미세환경 기전, 알코올성 간질환(ALD)의 염증 유발 메커니즘을 각각 규명한 연구로 주목받았다.첫 번째 연구에서는 간세포암에서 Fibroblast Activation Protein(FAP)과 STAT3 경로가 IL-6 자극에 의해 상호 증폭되는 ‘양성 피드백 루프’를 형성해 종양 성장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전통 한약재 ‘오공(지네를 말린 것)’의 약리 효과와 작용 기전을 분석한 연구를 SCI(E)급 국제학술지 ‘톡신(Toxins, IF 4.0)’에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이예슬 원장 연구팀은 오공의 진통, 항염, 항균, 항산화 효과를 스코핑 리뷰 방식으로 정리했다. 총 123편의 연구 중 기준에 맞는 45편과 한의 임상진료지침 7편을 포함해 분석했다.연구 결과, 오공 성분은 모르핀과 견줄 만한 진통 효과를 보이면서도 내성이나 독성 위험은 낮았다. 특히 오공 독에서 유래한 펩타이드 ‘SsmTX-I’는 마약성 진통제 부작용 없이 말초신경병증 동물 실험에서 통증 완화 효과를 보였다. 고용량 클로니딘과 비슷한 수준의 진통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고관절 골절 수술 후 탈구 위험을 줄이고, 고관절 외회전근을 보존하는 인공 고관절 반치환술을 시행하며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고관절은 보행과 일상 동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령층에서는 골다공증 등으로 작은 충격에도 고관절 골절이 쉽게 발생하며, 골절 시 통증과 움직임 제한으로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미국 연구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이 36.4%에 달하며, 수술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84.4%까지 증가한다.대퇴골 경부 골절에는 손상된 골두를 인공 골두로 교체하는 반치환술이 주로 시행된다. 전치환술보다 절개가 적고 회복이 빠르지만, 기존 수술법은 주요 근육
이정표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장내과 교수가 지난 19~22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45회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KSN 2025)’에서 ‘KSN 학술상’을 받았다고 밝혔다.‘Beyond Challenges, Towards Healthier Kidney’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세계 37개국 2300명 이상이 참가하며 국제적인 교류의 장이 됐다.‘KSN 학술상’은 국내 신장학 발전에 뛰어난 공헌을 한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 교수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임상과 연구에서 환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정표 교수는 서울대 의과대학 교육상 수상 경력도 있으며, 현재 보라매병원에서 다학제 진료,
박주경·한인웅·장기택 삼성서울병원 교수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췌장암 수술 환자의 예후를 보다 정밀하게 예측하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 권위 학술지 <자마 서저리(JAMA Surgery)>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췌장암 치료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췌장암은 초기 발견이 어려워 재발률이 높고 생존율이 낮다. 때문에 수술 후 환자의 예후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치료 방향 설정에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AI 기반 면역형질 분석 플랫폼 ‘Lunit SCOPE IO’를 활용해, 종양 조직 내 침윤성 림프구(Tumor Infiltrating Lymphocyte, TIL)의 공간적 밀도와 분포를 정량화했다.총 304명의 췌장암 수술
목소리가 쉬면 계절, 감기나 피로 탓으로만 여기기 쉽다. 하지만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후두암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후두암 진료 환자는 약 8,900명. 이 중 94%가 남성이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빈도가 높고, 조기 진단 시 치료 성적이 좋은 만큼 증상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쉰 목소리’ 후두암 신호일 수도임영창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염증이 아닌 후두암 가능성까지 의심해야 한다”며 “특히 흡연자나 60세 이상 고령층이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후두암 초기에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사지 부위 만성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증식치료(Prolotherapy)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통증 완화 가능성을 일부 확인했다고 밝혔다.증식치료는 인대나 힘줄이 뼈에 붙는 부위에 증식 물질을 주사해 인위적인 염증 반응을 유도하고, 조직 재생을 촉진해 통증을 줄이는 시술이다.NECA는 총 26편의 국내외 연구(1388명 대상)를 검토한 결과, 증식치료를 단독으로 시행한 경우 6주 이후부터 통증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근거 수준이 높지 않아 효과를 단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른 치료와 병행했을 때는 연구마다 결과가 엇갈려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다.안전성 측면에서는 대
집에서 양치 중이던 A씨, 갑자기 귀 뒤쪽에 통증과 동시에 얼굴 한쪽 근육 힘이 빠져 물이 입술 사이로 새어버렸다. 불현듯 뇌졸중 증상으로 여겼던 A씨는 불안감이 엄습해 의료기관을 찾았고, 안면신경마비 진단을 받았다.최근 유명 연예인들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면신경마비 발병 이후 치료 소식을 전하면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안면신경마비 진료받은 환자는 약 10만 명으로 최근 10년간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신경마비란 안면 신경에 장애가 일어나는 것으로 마비가 생긴 쪽 이마에 주름잡기, 눈감기, 입꼬리 올리기와 같은 동작이 평소와 다르고 부자연스럽게 느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및 요도와 같은 요로 계통의 기관 내부에 소변의 일부 성분들이 결정화돼 침착되는 질환이다. 신장에서 분비된 소변이 요관을 통해 방광으로 이동하고, 요도를 통해 배출되는 과정에서 요로결석이 발생할 수 있다.요로결석의 발생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유전적인 요인이 있으며, 인종에 따라 발생 빈도가 다르다. 한국인의 요로결석 유병률은 약 1.9%이다. 연령대별로는 40~60대 사이에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며,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은 빈도를 나타낸다.지리적으로는 덥고 건조한 기후에서 많이 발생하며, 계절적으로는 여름철 평균 기온이 높은 시기 이후에 많이 발생한다.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 소실이
우리나라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쉰 목소리’로 병원을 찾는 노인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성대도 인체의 다른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며 노화 현상을 겪는다. 성대를 움직이는 근육이 위축되고 진동을 일으키는 성대 점막도 얇아지면서 발성 시 성대가 완전히 닫히지 않아 공기가 새고 ‘쉰 목소리’가 발생한다.의학적으로 ‘노인성 발성장애(presbyphonia)’는 성대 근육의 위축과 성대 고유층(lamina propria)의 퇴행으로 인해 성대 진동이 약해지고 발성이 힘들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쉰 목소리 외에도 말할 때 피로감, 큰소리 내기 어려움, 음성의 힘이 떨어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특히
이한아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지난달 29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The Liver Week 2025’ 학술대회에서 대한간암학회 ‘젊은연구자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대한간암학회 ‘젊은연구자상’은 간암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한 만 40세 미만의 연구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향후 간암 치료 분야의 학문적 발전을 이끌 차세대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한아 교수는 ‘중간 병기 간세포암 환자 중 수술로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는 환자군의 규명(Identification of patients with favorable prognosis after resection in intermediate-stage hepatocellular carcinoma)’이란
김명규, 이호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장내과 교수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KSN 2025)’에서 우수초록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김명규, 이호진 교수는 논문 ‘A Novel Kidney-Specific Bmal1 Knockout Model Reveals Circadian Control of Renal Physiology’의 초록을 통해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김명규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생체시계의 조정자 역할을 하는 유전자 중 하나인 신장의 Bmal1 유전자가 결손된 특수 동물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신장 내 일주기 생체리듬이 신장 기능과 항상성 유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했다. 연구팀은 생
한지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최근 ‘The Liver Week 2025’ 및 대한간암학회 총회에서 2025년도 학술상(기초중개연구·젊은연구자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이번 수상은 성필수 교수와 함께 진행한 간세포암 면역항암치료 관련 바이오마커 연구 성과가 인정받은 결과다. 연구팀은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을 받은 간세포암 환자의 혈액 내 T세포 변화를 분석해, 치료 반응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면역 바이오마커를 제시했다.연구에 따르면, 초기 면역세포 반응은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기간(OS)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으며, 조직검사 없이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치료 효과를 판단할 수 있는 가능성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다 ‘악!’ 소리가 날 정도의 허리 통증이 생기면 많은 이들이 허리디스크를 의심한다. 그러나 실제 병원 진료 현장에서는 디스크보다 요추염좌, 즉 흔히 말하는 ‘허리를 삐끗한 상태’라는 진단이 더 자주 내려진다. 요추염좌는 허리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에 갑작스럽게 외력이 가해져 미세 손상이 생긴 상태로, 의학적으로는 염좌성 손상에 해당한다. 무리하게 허리를 굽히거나 갑작스럽게 비트는 동작,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다가 급히 일어나는 등의 일상적인 행동도 주요한 원인이 된다.요추염좌로 인한 통증은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허리가 뻐근하거나 묵직하게 불편한 정도에서 시작해, 순간적으로
평소 오른쪽으로 누워 자는 습관이 있던 40대 회사원 A씨는 잠자리에 들면 오른쪽 어깨가 유독 묵직하게 느껴졌지만 피로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최근 들어 어깨 통증으로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고, 심한 날에는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는 일상적인 동작조차 어려워졌다. 결국 정형외과를 찾은 A씨는 오른쪽 회전근개에 염증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둘러싸며 어깨와 팔의 움직임을 돕는 네 개의 근육 및 힘줄(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깨의 안정성과 운동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A씨처럼 한쪽 방향으로만 오랫동안 누워 자는 습관은 어깨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 힘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활발히 증식하는 시기다. 이로 인해 식중독, 장염과 같은 소화기 질환이 증가할 뿐 아니라,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해 감염 위험이 높은 해양 세균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여름철에 급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 감염에 의해 유발되는 세균성 감염질환으로 주로 어패류를 날 것이나 덜 익힌 상태로 섭취하거나, 바닷물에 있던 균이 피부 상처를 통해 인체에 침투할 때 감염돼 피부 연조직 감염과 급성 패혈증을 일으키는 3급 법정 감염병이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은 주로 연안 해수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의 14.5%, 즉 7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유병률이 30%를 넘는다. 특히 ‘당뇨병 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를 가진 사람도 전체 성인의 25.9%에 달한다.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당뇨병은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대사질환이다. 초기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거나 모호한 경우가 많아 ‘조용한 질병’으로 불린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더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남윤정 좋은강안병원 내분비내과 과장은 “당뇨병은 단기 치료보다 지속
뇌졸중 발생 이후 일정 기간 내 심방세동이 새로 진단될 가능성이 높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교수와 한경도 숭실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뇌졸중 생존자에서 심방세동 발병 위험을 분석했다고 밝혔다.2010년부터 2018년까지 건강검진 이력이 있는 뇌경색 환자 9만 8천여 명, 뇌출혈 환자 4만 7천여 명을 일반인과 비교한 결과, 뇌졸중 환자는 심방세동 위험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뇌경색 환자의 경우 진단 후 1년 이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7.3배, 뇌출혈은 4배까지 높아졌다. 1년 이후에도 뇌경색 환자의 위험은 일반인보다 1.6배 높은 수준이었다.연구팀은 뇌졸중 이
눈물이 자주 고이거나 흘러내리는 증상, 눈을 깜빡일 때 느껴지는 이물감으로 안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안구건조증과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진단이 제때 이뤄지지 못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결막은 안구를 감싸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이며, 외부 환경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결막이완증은 이러한 점막이 느슨해지고 늘어져서 주름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보통 노화로 인해 결막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결막이완증은 40대 이상에서 흔하다. 다만 젊은 연령대라도 자주 눈을 비비거나 렌즈를 오래 착용할 경우, 성형수술 후 결막부종이 오래 지속될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마이봄샘
류마티스관절염은 우리 몸의 관절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인 ‘활막’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면서 시작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관절 주위의 연골과 뼈의 침식이 일어나며, 결국은 관절의 변형이 생기고 기능의 장애까지 발생한다. 특히,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 진단이 중요한데, 발생 후 적어도 2년 내에 체계적인 치료를 받아야만 경과가 좋다.정확한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방어해야 할 림프구가 오히려 자신의 관절을 감싸는 활막을 공격하면서 염증 반응이 시작된다.활막에 염증이 생기면 림프구를